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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솜리조트 매각 본격화..스토킹호스 도입 가닥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28 10:21

수정 2017.11.28 10:21

티저 배포 후 3주간 실사...EBITA 흑자전환·화진포 부지 가치제고 기대 
리솜리조트 매각 본격화..스토킹호스 도입 가닥
리솜리조트 매각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이 내달 말까지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조건을 제안받기로 했다. 내부 가격 가이드라인에 부합할 경우 공고전 인수희망자를 선정해 매각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리솜리조트는 과거 인기 TV드라마였던 ‘시크릿가든’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곳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유력 원매자들에게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배포했다. 이달 말까지 비밀유지확약서를 제출한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데이터룸을 개방하고 12월 3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한다.

이번 매각은 회사 자산 전체 및 영업 관련 승계 부채(공익채무)를 일괄 인수하는 방식이다.
인수자금은 회사가 발행하는 신주 및 회사채 인수를 통해 조달되어야 한다. 조달된 인수자금은 전액 회사의 회생채무 변제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입회보증금 채무는 권리변경 후 회사에 남지만, 회원 요청에 따른 반환청구시 변제를 고려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주주는 농협은행 67.20%, 신상수 전 회장 27.20%. 관계사인 리솜마케팅 5.60%다.

회생채무는 회생담보권 68억1300만원, 회생채권 5468만5800만원, 공익채권 84억900만원 등 미확정구상채권을 포함해 5620억8000만원이다. EBITA(세전영업이익)는 2014년 -115억원, 2015년 -93억원에서 2016년 5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객실가동률도 리솜오션캐슬의 경우 2014년 50.5%, 2015년 52.9%, 2016년 56.4%로 증가 추세다.

특히 리솜리조트가 보유한 강원도 고성군 화진포 사업 부지에 대한 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내달 KTX 경강선이 개통돼 영동지역 접근성이 개선될 뿐만 아니라 평창올림픽 등 호재가 있기 때문이다. 화진포 국제휴양 관광지 개발 사업은 총사업비 약 4649억원 규모로, 부지면적 17만7298㎡다.

리솜리조트는 지난 2001년 충남 태안 안면도에 ‘오션캐슬’을 열면서 리조트 사업을 시작했다. 오션캐슬 외에도 충남 예산에 소재한 ‘덕산 스파캐슬’, 충북 제천의 ‘제천 포레스트’ 등 총 3곳의 종합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 중인 리조트 3곳 모두 스파·물놀이를 테마로 4계절 내내 온천을 즐길 수 있어 휴양지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매출원가와 금융비용을 관리하지 못하며 매년 적자를 냈고, 2015년 신상수 전 리솜리조트 회장이 회원권 분양실적을 조작해 매출과 순이익을 부풀린 뒤 이를 근거로 농협중앙회와 NH농협은행에서 650억원대 사기대출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되며 회사 상황이 나빠졌다. 신 회장은 2009∼2011년 리솜포레스트 회원권 분양실적을 조작해 매출과 순이익을 부풀리고 이를 근거로 농협중앙회와 NH농협은행에서 사기대출을 받은 혐의 등으로 2015년 9월 구속기소 됐다.
2015년 채권단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협약을 맺었지만, 실적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지난 2월 17일 대전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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