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산fn 창간 5주년] 삼진어묵, 부산과 함께 커온 삼진어묵의 64년… 국내 성공 밑거름 삼아 해외로 발 넓힌다

강수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30 19:45

수정 2017.11.30 19:45

지역경제와 더불어 성장하는 기업
작년 700억 매출 기록하며 임직원 500명으로 성장
올 싱가포르에 해외 1호점.. 中.美 등 추가 진출 계획
어묵산업에 '어묵베이커리'라는 새로운 매장을 선보여 승승장구중인 삼진어묵도 성장에 발맞춰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적극적인 나눔을 실천했다는 공로로 부산시 사회공헌장을 받기도 했다. 부산의 최대 자동차부품 기업이자 방산업체인 S&T모티브는 올해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역사회공헌 분야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환경 정화 활동, 지역 장애인을 위한 각종 물품과 행사 등을 후원하며 향토기업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부산을 대표하는 아웃도어 기업인 트렉스타 역시 부산시민걷기대회 등 다양한 지역행사에 참여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역민에게 받은 사랑을 주위와 함께 나누며 더불어 성장하는 부산 대표 기업들의 경영활동과 비전, 성장전략 등을 살펴봤다.


지난 9월 글로벌 식품 기업 '비첸향'의 리처드 웡텐산 대표(왼쪽 네번째)와 삼진식품 박종수 대표(왼쪽 두번째), 삼진어묵 박용준 대표(왼쪽 다섯번째)가 삼진어묵의 첫 해외매장인 싱가포르점 오픈을 축하하고 있다.
지난 9월 글로벌 식품 기업 '비첸향'의 리처드 웡텐산 대표(왼쪽 네번째)와 삼진식품 박종수 대표(왼쪽 두번째), 삼진어묵 박용준 대표(왼쪽 다섯번째)가 삼진어묵의 첫 해외매장인 싱가포르점 오픈을 축하하고 있다.

64년간 어묵 외길을 걸어온 삼진어묵은 오랫동안 정체돼 있던 어묵산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삼진어묵은 2013년 12월 어묵산업에 '어묵베이커리'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삼진어묵에 따르면 새롭게 만들어진 어묵베이커리 시장 규모는 약 800억원에 달한다.

삼진어묵은 이 사업 모델을 가지고 2014년 5월 처음으로 서울에 진출했다. 당시 잠실 롯데백화점 지역특산품 초대전에서 롯데백화점 팝업스토어 사상 최다 구매고객 수를 기록하며 식품업계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후 수도권은 물론 충청과 대전 지역까지 진출, 전국적인 부산발(發) 어묵 열풍을 일으켰다.

이에 힘입어 삼진어묵은 2013년 기준 매출액 82억원에 임직원 45명이던 지역의 작은 중소기업에서 지난해 매출액 700억원, 임직원 500명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지금까지 삼진어묵은 총 18개의 직영점을 열었다. 이는 자연스럽게 고용창출로도 이어졌다. 2015년 한 해에만 약 240명을 채용해 '고용창출 우수기업' 대통령 표창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약 200명을 추가 채용해 '부산고용대상' 대상인 부산시장상도 수상했다.

특히 올해는 삼진어묵의 해외진출 원년이 되는 해다. 지난 9월 해외 1호점인 싱가포르점을 개점해 글로벌 시장에서 어묵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싱가포르 오차드로드에 위치한 쇼핑몰인 아이온오차드(ION Orchard) 내 오픈한 삼진어묵 싱가포르점은 국내와 마찬가지로 오픈 첫날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삼진어묵은 싱가포르가 한국 식품에 대한 구매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판단, 올해 초 진출을 결정하고 오픈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삼진어묵 싱가포르점은 싱가포르 바비큐 육포기업인 '비첸향'을 현지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다. 비첸향은 중국, 홍콩, 대만 등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1개국, 350여곳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식품기업이다. 삼진어묵은 브랜드, 매장, 콘셉트, 메뉴, 시스템, 노하우 등을 비첸향에 제공함으로써 어묵 제품은 물론 국내 수산업계 최초로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까지 수출하게 됐다. 삼진어묵은 싱가포르의 성공적 안착을 발판으로 향후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등의 추가 진출계획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삼진어묵은 어묵 시장 확대를 위해 해외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어묵은 주성분이 생선살인 단백질 식품인데, 삼진어묵은 장차 인류에게 양질의 단백질원을 제공하는 글로벌 식품기업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가고 있으며, 지속적인 제품개발은 물론 경상대, 제주대 등과 함께 산학연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삼진어묵은 기업의 성장에 발맞춰 사회공헌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하며 지역민들과 상생하고 있다. 지역 저소득 자녀를 위한 어린이집과 공부방은 물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푸드뱅크, 지역의 문화단체와 대학들에 협찬.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또 부산지방경찰청, 영도경찰서, 사하경찰서 등과 함께 '학교폭력 근절 캠페인'과 '불량식품 추방 캠페인' 등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사내 자원봉사단체인 '삼진심'을 결성해 삼진어묵만의 새로운 사회공헌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삼진어묵은 취약계층 지원, 교육.문화 향유 증대 후원사업 등 적극적으로 나눔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제8회 부산시 사회공헌장을 수상한 바 있다.
삼진어묵은 앞으로도 점차 폭을 넓혀 다양한 계층에 나눔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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