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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Q&A] 개인회생 신청한 20대 직장인, 일정한 월 소득 유지하는게 우선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03 19:54

수정 2017.12.03 19:54

빚갚을 돈 빼고 지출예산 세워야
소비성부채로 빚 늘었다면 부채리스트 써보는게 좋아
사회생활을 일찍 시장한 20대 직장인 A씨(26)는 잘못된 지출 습관으로 빚만 늘었다. 직장생활 초기에는 월급의 절반을 저금해서 돈을 모았지만 신용카드 할부에 맛을 들이면서 결제금액은 자꾸 커졌다. A씨는 카드론 현금서비스에 손을 댔고, 결국 적금을 깨서 빚을 갚았지만 신용카드 과다 사용 습관을 고치지 못해 결국 개인회생을 신청했다. A씨는 5년 간 부채를 잘 상환하고 돈을 모을 수 있을 지 절박한 마음으로 금융감독원 금융자문서비스 문을 두드렸다.

금감원은 3일 개인회생 납부를 신청한 20대 직장인 A씨의 금융자문서비스 상담 내역을 소개했다.

A씨는 월 소득 150만원 내외에서 저축과 소비를 해결해야 했다.
하지만 과소비 습관을 고치지 못했고, 부족한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카드론을 통해 막았다. 처음에는 A씨가 월급의 반을 붓던 적금을 해지해 부채를 갚았지만 과소비 습관은 '카드 돌려막기'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금감원은 A씨에게 왜 빚이 생겼는지 원인을 파악하라고 조언했다. A씨는 월 70만원씩 5년 동안 부채 상환을 해야 하는데 월급이 150만원에 그친 A씨에게 이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월급을 꾸준히 유지하고, 소득에서 부채를 뺀 금액 내에서 지출을 할 수 있는 관리 방법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금감원은 월소득액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할 수 있도록 직업 경력과 자격증 등을 준비하라고 했다. 지출 습관을 다시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달 갚을 돈이 있는 상태에서 퇴직할 경우 빚이 불어나기 때문이다. 월급인 150만원에서 매달 갚아야 하는 70만원을 제외한 80만원으로 지출 예산을 세우는 것은 그 다음 차례다. 금감원은 고정비로 5만원, 변동비로 용돈을 포함해 30만원, 경조사비 등 연간 비정기적 지출로 10만원만 사용하라고 했다. 용돈은 예를들면 휴대폰 5만원, 교통비 6만원, 점심 10만원, 기타비용 9만원으로 지출을 최소화하도록 조언했다. 남은 돈은 35만원인데, 이를 매달 유지할 수 있는지 우선 확인해보라고 했다. 변동비와 비정기적 비출로 총 45만원 유지가 가능하면 매달 25만원씩 저축해 최소 300만원의 예비자금을 만들고, 이를 부채 상환이 끝나는 5년 동안 보유하라고 강조했다.

지출 예산계획을 세웠으면 종잣돈을 만드는 순서다. 첫해에는 10만원씩 120만원을 만들고, 두번째해부터 5년차까지 매달 40만원씩 적금을 들어 총 2000만원의 목돈을 만드는 것이다.

금감원은 A씨 사례처럼 소비성 부채로 인해 빚이 늘어나면 부채리스트를 꼭 작성해보라고 권유했다. 부채 종류와 기간, 월 상환금액을 스스로 인식해야 월급에서 변동비, 고정비를 조정해낼 수 있어서다.
스스로 지출 통제에 실패한 경우는 금감원 재무관리서비스 등 재무상담을 받은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채는 어느 순간부터 빠르게 늘어나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면서 "소득 대비 지출 관리에 소홀하면 부채가 여러 건수로 늘어나고 현금흐름이 복잡해지면서 지출 통제가 감당할 수 없게 되니 적합한 지출관리를 위해 상담 등을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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