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에 눈뜬 평범한 어른들 '세상'을 바꾸다

"영일만 폐기물 줄이는 방법 없을까" "관광정보 알려주는 스마트 가로등 만들어볼까"
창의재단 '우리동네 과학클럽' 일반인 참여해 R&D 주제 선정.. 지역기업.연구소와 연구 수행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우리동네 과학클럽'은 성인 위주 소규모 과학 문화·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우리동네 과학클럽 충남대학교 팀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제안한 가상현실(VR) 기기.
과학에 관심이 많은 일반 성인들이 단체를 만들어, 다양한 사회문제를 과학을 적용해 해결해 보고자 하는 시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대학생은 물론, 지역 문화 단체, 연구기관 등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정부 지원 프로젝트다.

4일 한국과학창의재단에 따르면 '우리동네 과학클럽'의 하반기 활동이 내년 2월 마무리 된다. 우리동네 과학클럽은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된다. 상반기에는 과학을 테마로 한 모든 창작활동과 이를 바탕으로 과학기술 전시, 체험, 공연, 방송, 토론회 등을 펼치는 과학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성인 위주의 소규모 과학 문화.창작 활동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온 국민이 과학을 체험하고 지속적으로 창작해 과학과 친해지고 과학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지도록 하는 것이다. 만 19세 이상 5~10인 성인은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총 38팀이 활동했는데 150만~500만원을 지원받아 각각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올해 진행된 프로젝트 중 하나는 '생활 속 재료로 만드는 공기청정기'로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일상 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공기청정기를 만드는 방법을 제안했다. 지난해 진행된 프로젝트 중 하나는 저렴한 가격으로 가정에서 직접 제작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기기 설계를 목표로 진행됐다.

하반기에 진행되는 우리동네 과학클럽은 사회문제를 해결한다는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진행된다. 지역사회 단체 및 커뮤니티 등이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선정한 뒤 지역 기업이나 대학, 연구소와 협업해 실제 연구를 수행한다. 사회문제 해결형 우리동네 과학클럽은 내년 2월까지 진행되는데 1팀 당 예산도 2000만~4000만원으로 규모가 크다. 올해에는 4개의 사회문제 해결형 우리동네 과학클럽이 운영 중이다.

'영일대 V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진행 중인 한 프로젝트는 포항지역 해변인 영일대의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한 것이다. 폐기물 등으로 인해 오염되고 있는 해변을 지키기 위해 적용 가능한 과학기술을 고민하고, 실제 성과를 낸다. 연구가 효과를 발휘하면 다른 지역사회로도 적용할 수 있다.


또 다른 프로젝트는 우리 동네를 보다 살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기 위한 과학기술을 연구한다. 여름철 홍수피해를 줄이기 위한 과학기술이나 시각장애인을 위한 장비, 지역을 방문한 관광객 등에게 정보를 줄 수 있는 스마트 가로등, 범죄 예방을 위한 비상벨이나 스마트 조명 등에 대해 고민한다.

한국과학창의재단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많은 일반 성인들이 스스로 과학문화 활동을 하도록 해 과학과 친숙해지도록 하는 데 의의를 뒀다"며 "하반기에는 보다 깊이있는 연구를 통해 과학으로 사회문제를 해결, 보다 살기좋은 세상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