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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대한민국 로봇대상 및 로봇인의 밤] "4차산업혁명에 로봇 포함, 새 도약 다지는 한 해였다"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06 17:38

수정 2017.12.06 21:27

축사·개회사·환영사
[제12회 대한민국 로봇대상 및 로봇인의 밤] "4차산업혁명에 로봇 포함, 새 도약 다지는 한 해였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인간과 로봇의 공조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소로봇이나 수술로봇 등의 확산으로 인간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총리는 우려에 대처하면서 동시에 산업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선제적으로 로봇을 도입하고 투자와 해외진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6일 서울 청파로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2회 대한민국 로봇대상 및 로봇인의 밤' 축사를 통해 "로봇에 대한 기대 못지않게 우려도 있는데,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거나 빈부격차가 심화된다는 논란"이라며 "그래도 로봇의 확산은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미 로봇은 우리의 일상생활 깊숙이 침투해 있다.
청소 같은 기본 심부름이나 병원에서 정밀한 수술, 전쟁터에서 위험한 역할 등은 로봇이 맡은 지 오래다. 이 총리는 "로봇과의 공조는 인류가 피하기 힘든 거대한 흐름"이라며 "우려는 우려대로 대처하고 산업은 산업대로 발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 지원도 언급했다. 이 총리는 "로봇은 4차 산업혁명의 총아로 무한히 발전하고 변신하고 있으며,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며 "정부는 제조로봇 육성을 위해 스마트공장을 단계적으로 확산시키고 서비스로봇을 공항이나 국립병원 등 공공부문에서 먼저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신현우 한국로봇산업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 로봇산업은 어려움 속에서도 9%의 성장세를 보이며 성장동력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올해는 국내 대기업들이 협동로봇, 서비스로봇 등 로봇시장 진출을 본격화했으며 중소기업도 로봇시장 확대를 통한 성장 기반이 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정부는 10월 로봇산업이 포함된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로봇산업 기술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로봇산업 진흥정책을 수립했다. 로봇산업은 이런 분위기를 바탕으로 내년 2월 개최될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국내 기술력을 대내외에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내년 2월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만나게 될 11종의 우리나라 대표 로봇은 국내 로봇의 기술력, 상품성을 잘 보여준다"며 "올해 대형 포털기업도 로봇 분야 투자 확대를 통해 로봇산업 진출을 가시화해 내년에 더욱 큰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주현 파이낸셜뉴스 사장은 환영사에서 로봇기술의 국산화에 대해 높게 평가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과 로봇기술의 융합을 통해 더 큰 결실이 맺어지기를 기대했다.
김 사장은 "외산에 의존했던 로봇수술 분야가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 업체가 복강경수술 로봇을 개발하는 등 의료용 로봇시장에서 성과가 있었다"며 "우리가 강점을 가진 ICT와 로봇업계의 기술력이 융합해 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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