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대한민국 로봇대상 및 로봇인의 밤]

평창서 세계 첫 로봇 스키대회… 한국 기술, 세계무대 데뷔

지령 5000호 이벤트

국내 기술진이 만든 로봇들 대결.. 강원도 웰리힐리파크서 개최
올림픽기간 로봇 11종 85대 투입.. 변역.경기장 안내 등 역할 수행도

파이낸셜뉴스와 한국로봇산업협회 주관으로 6일 서울 청파로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2회 대한민국 로봇대상 및 로봇인의 밤'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손진호 LG전자 상무, 박성주 유진로봇 부사장, 이부락 SBB테크 대표이사, 신현우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 이낙연 국무총리, 박철휴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원장,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 조영조 한국로봇학회 회장, 오준호 평창동계올림픽 로봇지원단 총감독. 뒷줄 왼쪽부터 지수영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 김주현 파이낸셜뉴스 사장, 장창남 로보로보 대표, 강병훈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수, 변영재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 조동일 제어로봇시스템학회 회장. 사진=김범석 기자

내년 2월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국내 로봇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방문객 안내, 통역, 음료서빙 등에 국산 로봇을 활용하고 로봇들이 출전하는 스키대회도 연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로봇기술을 국내외에 알리고 로봇을 활용할 수 있는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총 11종의 85대 로봇이 활용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로봇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중 대표적 로봇들이 이날 서울 청파로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2회 대한민국 로봇대상 및 로봇인의 밤'에서도 전시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로봇들은 평창올림픽 기간 현장 곳곳에 배치돼 방문객을 안내하고, 통역서비스를 제공하며 식음료 등을 서빙하는 다양한 활동을 할 계획이다. 또 로봇들이 참여하는 스키대회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개최된다.

■'스키로봇 챌린지' 등 관심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우리나라 로봇기술을 홍보하기 위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로봇들이 벌이는 스키대회 '스키로봇 챌린지'를 연다.

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국내 로봇기술을 알리기 위해서다. 로봇스키대회는 올림픽 개막식 다음 날인 2018년 2월 10일부터 강원도 웰리힐리파크 스키장에서 이틀간 개최된다. 로봇들의 스키대회는 이번이 세계 최초다. 로봇들은 스키장에서 균형을 잡고 거리를 측정해 슬로프를 내려오게 된다. 스키를 타는 기술과 기문을 통과하는 시간에 따라 순위를 결정한다.

로봇스키대회에 참여하는 로봇들은 대학, 연구소, 기업 등이 참여해 모두 국내 기술진이 제작한 것이다. 2족 보행 형태로 스키를 착용한 0.5~1m 크기의 인간형 로봇이다. 경북대학교, 국민대학교, 명지대학교, 미니로봇, 서울과학기술대학교, KAIST,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한양대학교 등 8개 팀이 참여했다.

■로봇이 음료서빙.청소도

퓨처로봇이 만든 안내로봇 '퓨로'는 다양한 장소에 총 29대가 활용된다.

8개국 언어로 음성 대화를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통역, 안내, 사진 촬영 등으로 평창동계올림픽 현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퓨로는 한컴그룹과 협력해 한국어 기반의 통역 서비스를 탑재했다. LG전자의 안내로봇 2대는 공항 내 주요시설을 안내하고, 평창 및 강릉지역 이동을 위한 교통수단을 안내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이 로봇은 한.영.중.일 4개국 언어를 음성으로 인식하고, 안내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또한 음료서빙, 청소, 벽화 제작 등에도 로봇이 활용된다. 유진로봇의 '고카트 미니'는 3종의 5개의 센서를 통해 자율주행 및 자동충전 기능을 구현한다. 최대 적재하중 5㎏, 최고 주행 속도 0.5㎧로 다과, 음료 등 가벼운 물건의 배송서비스에 적합하다. 평창올림픽 현장에선 각국에서 온 언론을 위해 음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LG전자는 평창올림픽을 위해 청소로봇 2대도 제공한다. 이 청소로봇은 대면적 건식청소를 위한 대형 로봇으로 배치된 지역의 지형과 구조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사람과 장애물을 피해 청소할 수 있다.

■로봇물고기 세계 첫 상용화

문화ICT관, IBC, 수퍼스토어 등 대규모 인원이 밀집하는 지역에는 물속에서 물고기처럼 유영하는 아이로의 로봇물고기가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로봇물고기는 전 세계에서 최초로 유일하게 상용화한 로봇물고기로 평창올림픽에 총 20대가 활용된다. 로보프린트의 벽화로봇 '아트봇'은 대형 건축물이나 아파트 외벽 등에 사람이 표현하기 어려운 이미지를 프린트하듯이 도색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무인 원격제어가 가능해 인력 투입 없이 안전하게 도장공사를 수행할 수 있는데 평창올림픽 현장에서도 아트봇이 직접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평창올림픽에선 사람이 직접 착용하고 재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에스지로보틱스의 재활로봇 '워크온수트'가 패럴림픽 성화봉송 합화식 이벤트에 활용된다. 이 워크온수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관절보조력을 구현한다. 지난해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 사이보그 올림픽(사이배슬론)'의 웨어러블 로봇 종목에서 세계 랭킹 3위를 기록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