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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중기 희망 리포트] 핀테크 기업 '코코아', 가계부 쓰듯 앱에 기록하면 세무·회계처리 끝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06 19:18

수정 2017.12.06 19:18

캐시맵.머니맵.텍스맵
소상공인.스타트업.중기 큰 비용 안들이고 전문 경리.CFO 채용 효과
[2017 중기 희망 리포트] 핀테크 기업 '코코아', 가계부 쓰듯 앱에 기록하면 세무·회계처리 끝

일반인에게 회계는 어렵다.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스타트업과 영세 중소기업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가계부 쓰듯 기장만 하면 알아서 복식 부기를 해 주고 세무사들이 알아서 세무 업무까지 한번에 해 주는 프로그램을 만든 기업이 있다. 바로 핀테크 기업 '코코아'가 그 주인공이다.

2009년 설립된 코코아는 국내 주요 공공기관의 경영정보시스템(MIS) 및 IFRS시스템 등을 구축하면서 회계와 기업업무효율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캐시맵과 머니맵, 택스맵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간편 세무 생태계'를 구축했다.
캐시맵은 매입과 매출, 회계,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등을 간편하게 앱이고 머니맵은 스마트폰에서 전 은행 계좌의 입출금 내역, 신용카드로 지출한 내역, 매출 내역 등 주요 지표를 요약해서 보여주는 앱, 택스맵은 세무대리인이 앱을 통해 언제든지 세무 흐름을 체크하고 관리할 수 있는 앱이다. 캐시맵, 머니맵, 택스맵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연동된다.

지난 5일 서울 구로디지털산업단지 소재 코코아 본사에서 만난 이근영 대표(사진)는 "캐시맵이나 머니맵을 이용하면 커피숍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나 작은 규모의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들도 아주 쉽게 회계 관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차변, 대변 등 회계를 전혀 몰라도 일반 가정에서처럼 가계부 쓰는 것처럼만 하면 자동으로 회계 관리가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면서 "다시 말해 회계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영관리시스템의 핵심적인 기능인 회계관리 기능의 사용법이 지나치게 어려워 중소기업 및 창업기업은 경영관리시스템을 사용하고 싶어도 사용하지 못했다"면서 "캐시맵은 기존 전사적자원관리(ERP)의 어려움과 무거움을 덜어내 그 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기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경리 대행 시장은 1주일이나 한 달에 한두 번 사업자를 찾아가서 자료를 받아오는 방식으로 원활한 대행 업무를 처리하기에 불편함이 많았다. 하지만 코코아 앱들을 활용하면 실시간 데이터를 공유, 즉각적인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특히 원격지에서 업무를 대행함에 있어 불편함이 없다는 게 이 대표의 자신감이다.

이 대표는 "기업은 비용 절감이 절실한 상태에서 초급 경리 급여의 절반 수준에서 시작되는 경리 아웃소싱을 통해, 전문화된 세무사로부터 수준 높은 경리 업무 처리에서 양질의 컨설팅까지 받을 수 있다"며 "전문 경리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채용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택스맵은 최근 젊은 세무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세무사 입장에선 분기마다 마감 시간에 쫓겨 사업자들에게 세무 자료를 독촉하는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수백년된 복식 회계 방식을 전세계인들이 지금도 그대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코코아의 핀테크 기술을 이용해 누구나 쉽게 회계 관리와 세무 업무를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보겠다"고 자신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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