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채권에 돈 몰린다.. 저가 매수 기회 판단

글로벌 펀드사 투자 확대

중국 당국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정책에 대규모 매도세를 겪었던 중국 채권시장에 글로벌 펀드사들이 다시 눈독을 들이고 있다. 중국 채권시장 혼란이 끝나가면서 저가 매수의 기회가 왔다는 판단에서다.

6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얼라이언스번스틴은 최근 위안화 펀드에 대한 익스포저를 늘렸다. 이 회사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브래드 깁슨은 "우리는 폭넓은 범위에서 전방위적으로 펀드 투자를 늘리기 위해 시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버딘스탠더드인베스트먼트는 중국 공공 및 민간 부문 회사채 뿐 아니라 중국 정책은행 채권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이 회사의 에드먼드 고 채권 투자 매니저는 "중국 정부채보다 중국 정책은행 채권을 더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픽테자산운용 역시 정부채와 국책은행 채권, 신용도가 높은 유틸리티와 철도 관련 기업 회사채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중국 채권시장에서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매도세로 4년래 최대 규모의 투매가 일어났다. 이는 중국 당국이 디레버리징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비추면서 촉발됐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10월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례 회의 겸 주요 30개국(G30) 세미나에서 중국 기업 부채와 지방정부 부채에 대해 우려하며 "금리가 낮은 현 시점에서 부채를 줄이는 디레버리징에 더 힘을 기울여 금융 안정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통제를 벗어난 매도세를 원치 않으며 중국 채권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중국 기관 투자자들이 종종 시장에서 채권을 대량 매입해 가격하락을 막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중국 채권시장 혼란이 막바지에 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국 채권이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것도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다. 지난주 중국의 5년만기 정부채 수익률은 반등해 3.8%를 기록했다. 중국과 비슷한 신용등급을 받고 있는 일본의 일부 국채 수익률이 마이너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캐리 양 픽테자산운용 중국 채권 부문 대표는 "특히 최근 매도세 이후 중국 정부채 수익률은 확실히 아주 매력적으로 보인다"며 채권 투자자들의 수익을 갉아먹는 인플레이션 급등 가능성도 낮다고 지적했다.

중국 채권이 주요 채권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투자요인을 높인다.

카란 탈워 신흥시장 채권 투자 전문가는 "중국 정부채와 국책은행 채권에 타당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 6개월 안에 JP모간 또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지수에 이들 채권 일부가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