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저축성보험 금액 늘리고 변액보험 갈아타라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0 19:48

수정 2017.12.11 07:15

[Money & Money] 
금리인상기, 똑똑한 보험상품 운용방법
공시이율 상승효과 최대한 공략
금리연동형 저축성보험상품 확대
보장성보험 상품은 유지가 '유리'
저축성보험 금액 늘리고 변액보험 갈아타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현명한 보험상품 가입방법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12∼13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추가로 인상되면 국내 시장금리도 추가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어서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직후 은행은 발 빠르게 예적금 금리를 올리며 시중 부동자금 유치에 나선 상태인데 금융회사의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가 한은 기준금리에 더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은행의 수신금리부터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보험상품은 금리인상에 덜 민감한 '특수성'

은행들이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발 빠르게 올리고 있지만 보험상품의 경우 장기 금융상품으로 금리인상에 비교적 덜 민감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따라서 보험상품에 가입하기 전에 보험상품이 투자상품이 아닌 미래의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에 대한 보장과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상품이라는 점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단기간에 목돈을 마련하거나 투자수익을 올리려는 목적의 예적금이나 주식.펀드와는 보험상품의 성격이 다르다는 것.

특히 보험은 장기간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설계됐기에 계약 초기에 해지하면 원금보다 적은 환급금을 받게 되고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으로 구분되므로 자신의 보험가입 목적에 맞춰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금리인상기에 보험상품 가입을 많이 하는 것보다 꼭 필요한 연금보험 등의 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공시이율 상승의 혜택을 볼 수 있는 금리연동형 보험상품 가입이나 추가납입 등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보장성 보험은 유지, 저축성 보험은 추가납입 등 고려

한화생명 경인FA(Financial Advice)센터 신수양 센터장은 "금리인상 여부와 관계없이 보장성보험 상품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보장 범위 내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 보장성보험이다. 생보사에서 판매하는 종신보험이나 손해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상해보험, 실손의료보험 등이 대표적인 보장성보험 상품이다.

김수재 교보생명 노블리에센터 투자전문위원도 보장성보험 상품 유지 의견에 동의했다. 김 투자전문위원은 "종신보험이나 CI(치명적질환)보험 등의 보장성보험은 시장금리에 크게 영향이 없으므로 적정 수준의 보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생명 강북FP센터 구광범 FP도 "보장성보험의 경우 금리의 변동보다는 보장 그 자체의 목적이 중요하기에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이들은 금리연동형 저축성보험 상품의 경우는 시장금리에 따라 공시이율 상승 가능성이 있으므로 신규가입, 추가납입 등을 적극 고려해볼 만하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올해 제자리걸음을 하던 보험사들의 공시이율은 지난달 말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후 상승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 보험사들은 12월에 적용되는 공시이율을 인상했다. 보험사의 공시이율은 은행 예적금 이자와 같아 공시이율이 오르면 나중에 받는 보험금이 늘어나게 된다.

저축성보험은 납부하는 보험료에 일정 이율이나 자산운용 실적에 연동된 이자가 붙어 만기 시 납입보험료보다 큰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연금저축보험이 대표적인 저축성보험 상품이다.

■변액보험상품 가입도 고려해볼만

교보생명 김 투자전문위원은 "변액보험의 경우 각종 금융투자 환경에 맞게 다양한 상품 및 펀드변경이 가능해 금리인상기에 자산을 지킬 수 있는 최적의 포트폴리오 상품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변액보험은 보험료를 펀드에 투자해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보험상품이다. 최근 보험업계는 투자실적이 나쁘더라도 일정 수준의 금리를 보장해주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또 투자자 성향에 맞는 투자를 할 수 있게 다양한 펀드를 개발해 소비자의 선택권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변액보험의 펀드 수는 2013년 말 886개에서 올 6월 말 현재 1248개로 40.9%나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판매되는 건강보험, 종신보험에는 노후연금전환, 저해지환급형 등 노후생활을 보장하거나 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다양한 부가 옵션이 결합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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