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4050 아재들 '건강, 취미, 여행' 소비 늘어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1 10:42

수정 2017.12.11 10:42

자료: 옥션
자료: 옥션

'아재'라고 불리는 4050 남성들은 올해 건강과 외모, 취미, 여행 등에 소비를 집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옥션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4050 남성들 사이에서는 건강, 몸매 관리용품이 인기를 끌었고 운동측정기기나 스마트 헬스케어 등을 활용한 체계적인 관리가 주목 받았다.

만보기나 스톱워치, 스마트운동용품 등 일상생활에서도 건강을 챙겨주는 운동측정용품이 지난해보다 183% 늘었고, 스마트밴드나 스마트체온계, 무선 혈압측정기 등 스마트헬스케어(51%)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파스처럼 붙이면 눈, 발, 혈액순환 건강에 도움을 주는 건강패치도 128%나 신장했다. 코골이 예방, 백색소음기 등 숙면에 효과적인 호흡·수면 건강관리제품(90%)도 많이 찾았다. 날씬한 몸매를 위한 다이어트용품(83%)도 크게 성장했다.


외모가 하나의 경쟁력으로 인식되며 올해는 밋밋한 스타일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패션소품이 인기를 끌었다. 모양과 색 등 분위기에 따라 색다른 연출이 가능한 선글라스·안경테의 판매량이 전년보다 191% 급증했다. 시계(233%)와 주얼리(184%)도 크게 증가했다.

매일 새 옷을 입는 것 같이 옷의 핏을 살려주는 건조기·스타일가전에 대한 구매율도 381%도 늘어났다.

이와 함께 깔끔한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뷰티제품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제모용품(73%)과 데오드란트(71%)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냈고 피부관리기기(57%)와 고데기·매직기(22%)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특히 이들은 건강, 외모 관리는 물론 취미, 여가생활에도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계절 내내 취향 별로 즐길 수 있는 레포츠인 스케이트·승마·사격 관련 상품의 판매량이 275% 늘었다.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은 스마트 이동수단과 드론 등도 새로운 취미 생활로 떠올랐다. 헬리캠·드론(216%)과 액션캠(68%)이 모두 증가했고 전동·전기레저도 119% 신장했다. 옛 향수에 젖을 수 있는 아날로그 감성의 중고음반·영화(186%)와 모으는 재미가 있는 피규어(123%)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게임·퍼즐(72%)이나 만화·캘리그라피(42%)로 여가 생활을 즐기는 남성들도 늘었다.

특히 올해는 '현재를 즐긴다'는 욜로(YOLO)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여행 상품에 대한 4050 남성들의 구매율이 높았다. 주말에 가족 또는 혼자 떠나기 좋은 스키·레포츠·골프 용품이 469% 증가했고, 테마파크·체험이용권(38%)도 판매량이 뛰었다.
국내여행상품(73%)과 국내항공권(59%)도 모두 오름세를 보였고 제주여행(97%)도 지난해보다 찾는 이가 늘었다. 해외항공권(39%)과 해외여행(15%)의 남성구매율도 각각 두 자릿수 성장했다.


옥션 마케팅실 임정환 실장은 "올 한해 다양한 분야에서 4050 남성들의 소비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자신의 행복과 만족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는 성향을 보였다"면서 "올해 4050 남성들은 스마트측정기나 운동용품, 스마트 이동수단 등을 적극 활용해 일상을 즐기며, 패션소품과 미용기기로 외모를 가꾸는데 관심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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