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대통령·시진핑, 14일 정상회담…공동성명은 발표 않기로

김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1 11:07

수정 2017.12.11 11:19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지난 11월 11일(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지난 11월 11일(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오는 13일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연다고 청와대는 11일 밝혔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문 대통령은 14일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되는 환영식을 시작으로 국빈 방중을 공식 시작한다"며 "환영식에 이어 시진핑 주석과 확대 및 소규모 정상회담을 하고 정상 간 우의와 신뢰를 돈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차장은 "한중 양국이 1992년 수교 이래 지난 25년간 이룩한 발전과 성과를 평가하는 한편 앞으로 양국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성숙하고 미래 지향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나가는 제반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 우리의 신북방·신남방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을 연계 추진하는 방안 등도 협의할 계획이라고 남 실장은 덧붙였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을 마친 뒤에는 별도의 공동성명이나 공동 기자회견 등이 없을 전망이다. 지난 10월 31일 양국 간 관계개선 협의문 발표 이후에도 중국 측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두고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에서 양국 간 이견을 드러나는 것을 우려한 조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공동성명은 없을 것이다. 공동성명은 필수적인 내용이 아니다. 지난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빈 방한의 경우에도 없었고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도 없었다"면서 "이번 문 대통령의 국빈방중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과 여건 하에서 성사됐는데 아직까지 현안에 대해 중국 측이 우리와는 다른 입장을 표현하고 있다. 공동성명이라는 형식으로 남겨지거나 결과로서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다만 두 정상의 입장을 담은 공동 언론발표문을 발표하는 것으로 정상회담 성과 발표를 대신할 계획이다.

이번 방중에서 문 대통령은 시 주석뿐 아니라 리커창 총리,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만날 예정이다.
또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 방문 등을 위해 방문하는 충징에선 천민얼 당서기와 오찬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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