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최저임금 인상 코앞… 편의점업계 대책마련 분주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1 16:41

수정 2017.12.11 16:41

BGF리테일 신규법인 재상장.. 편의점 CU 사업 강화에 초점
이마트24, 이마트위드미의 이브랜딩 작업 연내 마무리
GS25, 신한.우리銀 협약 온.오프라인 연계 금융서비스
편의점업계가 최저임금 대폭인상 등의 영업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동안 편의점간 점포늘리기 경쟁으로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른 데다 신규 출점 규제강화와 함께 내년부터는 최저임금마저 크게 오르면서 편의점 시장도 구조조정의 한파를 우려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편의점들은 앞다퉈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서는 등 대응책 마련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배구조 바꾸고 리브랜딩하고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지주회사인 BGF와 사업회사인 BGF리테일로 분할됐던 BGF리테일은 지난 8일 증시에 신규법인으로 재상장했다. 이번 분할 재상장은 BGF리테일 본연의 편의점(CU) 사업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투자증권 여영상 연구원은 "올해 들어 BGF리테일의 편의점 경쟁력은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정간편식(HMR)상품 확대에 따른 마진개선과 아이코스 판매로 인한 점포 차별화까지 더해진 결과"라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특히 새로움과 친근함을 고객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지난 4일 5년만에 CU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리뉴얼하기도 했다. 이달 초 발표한 '지속 가능한 가맹점 성장 플랜' 중 차세대 편의점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첫 단추다. CU만의 친근하고 밝은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시각적 요소들을 재정비함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가맹점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마트24는 올해 중점 계획으로 추진중인 '이마트위드미'에서 '이마트24'로의 리브랜딩 작업은 순항중이다. 2500여개 점포 가운데 전환율이 90%를 넘겨 연내 마무리할 전망이다. 이마트24는 지난 7월 그룹 핵심 성장동력으로 편의점 사업을 키우기 위해 그 동안 약점으로 지적 받아 왔던 브랜드 파워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리브랜딩 계획을 발표한바 있다.

여기에 연대 개소를 목표로 진행중인 편의생활연구소 개소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편의생활연구소는 교수 2명과 각 부서에서 모인 직원들로 구성돼 인구구조에 따른 생활환경 변화 등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연말까지 기존 이마트위드미에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편의점인 이마트24로 바꾸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끝마칠 예정"이라며 "외형적인 변화를 넘어 사업 파트너인 경영주와 함께 성장해 나가기 위한 상생 노력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구축 박차

GS25는 온.오프라인연계(O2O) 대표 플랫폼으로 변신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GS25는 신한은행 및 우리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GS25내에 설치된 모든 ATM 기계에서 은행 ATM과 동일한 조건의 수수료로 입출금 및 이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GS25와 GS수퍼마켓에 특화된 온오프라인 연계 금융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GS25는 지난달 말 자회사 CVS net, 중소기업 VEB Asia와 손잡고 중고폰 거래 서비스 '폰(Phone)25'를 출시하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 등 편의점 산업은 그 어느때보다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면서 "주요 편의점들이 연내 체제 정비를 통해 내년 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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