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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경제장관회의] ‘1300실+신혼부부희망타운’ 판교2밸리 주거난도 없앤다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1 17:17

수정 2017.12.11 21:22

공공임대 사업공간 도입
판교 제2테크노밸리 보행 예상로
판교 제2테크노밸리 보행 예상로

정부가 11일 내놓은 판교 제2테크노밸리 활성화 방안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공공임대 사업공간'의 도입이다. 단순히 토지를 공급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토교통부와 LH가 직접 참여해 창업 생태계가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특히 입주기업의 대표적인 애로사항인 주거 문제 해법을 내놓은 점도 눈에 띈다.

■토지공급 넘어 '공공임대 사업공간' 도입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활성화 방안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공공임대 사업공간' 도입"이라며 "기존에는 LH가 토지를 조성해 공급하고 개별 기업이 건물을 짓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에는 건물을 직접 지어 임대해주는 역할까지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테크노밸리(1밸리)나 산업단지 형태에서 한 발 더 나아갔다는 얘기다. 실제로 1밸리의 경우 LH와 경기도시공사 등 공공이 공급한 부지에 네이버, 한글과컴퓨터 등 입주기업이 건물을 짓는 방식으로 조성됐다.
하지만 2밸리의 경우 공공기관들이 건물을 지어 저렴한 임대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LH와 경기도시공사가 조성하는 5곳의 기업성장센터에는 시세의 80%로 700여개의 창업.벤처기업이 입주하고 SW공제조합의 SW드림센터도 100곳에 무상 또는 시세보다 저렴한 공간을 제공한다. 경기도의 글로벌 Biz센터, 성남시 ICT융합센터도 각각 시세의 70%에서 각각 100여곳과 60여곳의 중소 창업.벤처기업 임대공간을 조성한다.

특히 사업공간 제공을 넘어 공공과 기업,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는 프로그램을 만든 것도 이전과는 달라진 부분이다.

■'1300실+α' 주거 문제도 해결

한편 이번 활성화 방안에서는 입주기업의 주거와 교통 문제에 대한 지원책도 포함됐다. 특히 판교지역의 높은 주거비용을 감안해 2밸리 내에 창업지원주택 500가구와 소형 오피스텔 800실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인근 금토동에 조성되는 신혼부부 희망타운에 전용 임대주택도 만든다.

국토부 관계자는 "창업지원주택과 오피스텔, 신혼부부 희망타운 임대주택을 포함하면 1300개 이상의 주거공간이 제공된다"면서 "창업기업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종사자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주거문제 해결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혼 희망타운의 임대주택 규모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

외국인들이나 지방에서 올라오는 단기 체류자들을 고려해 I-Square에 317실 규모의 호텔도 들어선다. I-Square는 올해 초 GS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했고 '미니 코엑스' 형태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교통 인프라는 2020년까지 광역버스 환승정류장 신설이 핵심이다.
이 정류장에는 현재 판교를 통과하는 27개 광역버스 모두를 정차하게 만들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2밸리의 가장 먼 곳도 7분 이내에 도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밖에 테크노밸리 연결도로와 공공.민간생태계 연결교량이 2020년까지 조성된다.
이와 함께 안양~성남 고속도로가 지난 9월 개통됐고 판교역.분당과 판교2밸리를 연결하는 버스노선 3개도 지난 11월 신설됐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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