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단독]시중은행 5곳, 에미레이트항공 클럽딜 2.16억달러 참여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2 15:04

수정 2017.12.13 10:13

관련종목▶

시중銀 첫 ‘콜라보’ 의의...국제 자금조달에서 추가 협업 기대
시중 대형은행 5곳이 에미레이트항공 클럽딜에 2억1600만달러(약 2356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시중 대형은행이 클럽딜에서 일제히 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국제 자금조달시장에서 국내 은행들의 추가 협업도 기대되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중 대형은행 5곳은 에미레이트항공 A380 항공기 신조를 위한 클럽딜에 2억1600만달러 규모로 참여했다. 선순위 대출을 통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얻기 위한 차원이다.

각 은행별로 참여규모는 △신한은행 5400만달러 △우리은행 5400만달러 △NH농협은행 4500만달러 △KEB하나은행 3300만달러 △KB국민은행 3000만 달러다.
선순위 대출 조건은 12년 만기로, 각 은행들은 원리금 분할상환으로 대출금을 회수하게 된다.

당초 일부 은행이 6200만달러 규모로 참여하겠다는 확약서를 냈지만, 협업의 의미를 고려해 각 은행별로 분담규모가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클럽 딜에는 시중은행 외 KB증권이 에쿼티 투자와 중순위 메자닌투자 주선을 하기도 했다.

이번 클럽딜은 항공기 구조화금융 전문회사 세리토스홀딩스가 주선했고, KEB하나은행이 간사를 맡았다. 세리토스홀딩스는 국내 항공기 운용리스회사인 크리안자 에비에이션(Crianza Aviation)의 2대 주주다.
크리안자 에비에이션은 국내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IMM 프라이빗 에쿼티(PE)가 해외 항공기 리스업체와 세웠으며 PE로는 첫 리스사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클럽딜은 은행들이 협력해 공통으로 주관하는 첫 금융권 딜(거래)라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며 “시중은행은 그동안 항공기 금융을 잘 하지 않았다.
에미레이트항공에서 100% 리스하고, 분할상환이라는 안정적인 점이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