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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13일 방중]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세계 1위 태양광기업 걸맞은 품질 확보하라"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2 17:25

수정 2017.12.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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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경제사절단 참가 中 생산거점 전격 방문
김승연 한화 회장이 지난 11일 중국 난퉁시 한화큐셀 치둥공장을 방문해 공장 관계자로부터 태양광 셀 등 제품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이 지난 11일 중국 난퉁시 한화큐셀 치둥공장을 방문해 공장 관계자로부터 태양광 셀 등 제품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세계 일등의 태양광사업 지위를 강화하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중국 태양광사업 생산거점을 전격 방문해 글로벌 1위 태양광기업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품질경영을 주문했다. 김 회장이 한화의 해외사업장을 방문한 건 2014년 말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 이후 3년 만이다.

한화는 김 회장이 지난 11일 오후 중국 장쑤성 난퉁시에 위치한 한화큐셀 치둥 공장을 방문했다고 12일 밝혔다. 김 회장의 치둥 공장 방문에는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동행했다.


김 회장은 치둥 공장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셀과 모듈 제품, 공장 운영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김 회장은 "치둥 자체 기술로 양산하는 제품은 글로벌 최고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라"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중국 등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특장점을 잘 살려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사업군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 세계 일등인 한화 태양광 사업의 지위를 강화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장강의 뒤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낸다는 중국 명언이 있듯이, 장강에 위치한 이곳 치둥 공장이 미래 태양광 사업을 이끌어 나가는 큰 물결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한화큐셀 치둥 공장은 한화가 태양광사업을 시작하던 2010년 8월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 솔라원을 인수해 운영 중이다. 한화가 본격 태양광사업을 시작해 현재 세계 1위의 태양광회사로 발돋움하는 데 디딤돌이 된 사업장이다.

한화가 인수할 당시 치둥 공장은 셀 500㎿와 모듈 800㎿였던 생산규모가 올해 말 2.5GW까지 확대됐다.

한화 관계자는 "모듈 불량률도 인수 당시 대비 약 60% 개선돼 중국 내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인당 생산성도 2.85배 향상되는 등 한화가 2012년 독일 큐셀을 인수한 후 활발한 선진기술 교류를 통해 효과적인 품질 향상과 원가 경쟁력 제고를 이뤄내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이 치둥 공장을 방문한 건 인수 8년 만에 처음이다. 김 회장은 "한화는 남다른 사명감으로 태양광 사업에 매진해 왔다"며 "인류의 미래를 위해 장기적 시각으로 고민하고 육성해야 할 사업이라 여겼고, 장차 대한민국을 대표할 또 하나의 미래산업으로 키워보자는 큰 비전을 실천해 왔다"며 태양광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밝혔다.

김 회장은 치둥 공장 임직원에게 "중국 현지의 협력업체, 고객들과 동반성장을 위한 관계 구축과 사회공헌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중국 현지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적극적으로 실천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경제사절단에 참가한 김 회장은 베이징으로 이동해 13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리는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중국 정·재계 인사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어 김 회장은 베이징에서 한화첨단소재 생산법인도 방문할 예정이다.


한화첨단소재는 베이징, 상하이, 충칭 등 중국 내 세 곳에 생산법인을 두고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중국과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에 자동차 경량화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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