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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13일 방중] 中 LGD 공장 막바지 승인 절차, 文대통령 방중 맞춰 급물살 탔다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2 17:25

수정 2017.12.12 20:45

산업부 산업기술보호위원회, 마지막 승인 절차만 남겨놔.. 이달 중 투자승인 발표 유력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8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공장 설립과 관련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 절차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OLED 기술은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돼 있어 해외 공장 설립을 원할 경우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 약 5개월 동안 지체됐던 광저우 공장 승인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해빙무드, 문재인 대통령 방중일정과 맞물려 급물살을 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LG그룹 측과 회동했다. 광저우 공장과 관련해 의견교환이 있었는지 묻는 기자들에게 김 부총리는 "오늘 여러 가지 얘기가 있었지만 그런 부분(광저우 공장 논의)은 없었다"고 대답했다. 이날 회동에는 김 부총리 외에도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과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자리를 함께했다.


업계는 회동 자리에서 광저우 공장 승인과 관련한 이야기는 굳이 나올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한다. LG디스플레이의 고위 관계자는 "이미 심사 절차를 마무리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추가로 광저우 공장 이야기를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피했다"고 전했다. 이미 절차가 잘 진행되고 있는 데다 부총리와 그룹 차원의 회동이기 때문에 개별 계열사 차원의 논의는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승인 절차 중 마지막 한 단계만 남겨두고 있다. 이제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판단만 남은 셈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산업기술보호위원회는 법적으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라며 "개최 일시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광저우 공장 승인건은 문 대통령의 방중과 함께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드 도입으로 꽁꽁 얼어붙어 있던 한.중 관계에 해빙무드가 조성되면서 문 대통령은 13일부터 3박4일간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중 정상회담을 고려하면 이달 중 투자승인 발표가 유력하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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