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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등 마포구 꼬마빌딩 몸값 고공행진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2 19:15

수정 2017.12.12 19:15

상가 임대료 13~17% ↑
주택 리모델링해 임대땐 수익률.시세차익 매우 높아
최근 정부가 주택시장에 대해 잇단 규제책을 내놓으면서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시내에서 마포지역이 꼬마빌딩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구는 지난 3년간 공시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데다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홍대 상권으로 인근 다가구주택을 리모델링해 상가를 임대할 경우 임대 수익은 물론 건물 시세차익까지 높아 주목받고 있다.

■마포구 상가 임대료 1년동안 13~17% 상승

12일 빌딩부동산 분야 전문업체 원빌딩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가 홍대를 넘어 상수동, 연남동, 망원동, 연희동 주변으로의 상권 확장이 두드러지져 지난 1년여간 평균 13~17%의 임대료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강남 주요상권 임대료가 소폭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실제 마포구는 지난 3년간 공시지가 상승률이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14% 이상으로 1위를 기록 중이며 이는 서울 평균보다 3배정도 높은 수준이다. 한강변을 끼고 있고 도심권역, 여의도권역도 가까워 직주 근접성이 좋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마포구는 서울 중 주택의 재개발 및 노후 아파트 재건축 사업 역시 가장 활발히 진행중인 곳이다.

■리모델링 가능한 노후 주택 가치 높아져

마포구에는 리모델링 가능한 단독, 다가구 주택이 기존 상가건물과 혼재해 있고,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리모델링을 통해 신축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기존 건물의 용적률을 그대로 활용가능한 가운데 서울지역에서 규모가 작은 상가가 면적이 큰 상가에 비해 임대료 상승 폭이 월등히 높다는 점도 투자 가치를 높인다. 최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를 분석한 결과 서울지역 소규모 상가 임대료는 지난 2015년 3분기 15만3700원에서 올해 3분기 현재 17만3000원으로 올랐다. 최근 2년새 임대료가 12.6% 상승한 것. 반면, 같은 기간 중대형 상가의 임대료는 20만300원에서 19만5600원으로 2.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고, 집합상가 임대료는 16만5800원에서 17만3000원으로 4.1% 올랐으나 소규모 상가에 비하면 상승폭이 적었다.
이는 소자본 창업 자영업자들이 늘고, 한동안 외면 받던 골목상권이 부활 움직임을 보이면서 소규모 상가의 임대료가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이다. 공지시가 상승률이 가파른 마포구, 특히 홍대에서 확장된 합정, 상수, 망원동 상권에 위치한 노후주택이 투자비용에 비해 얻는 수익률과 시세차익이 매우 높다고 분석되는 이유다.


빌딩부동산 분야 전문업체 원빌딩 관계자는 "꼬마빌딩 투자자들은 이런 상황들과 맞물려 마포구 일대의 단독, 다가구주택 투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특히 마포음식문화거리 등 상권의 주택리모델링을 통한 확장성을 유심히 보면 좋다"고 말했다.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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