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학 정시모집 ‘과목별 전략’이 당락 좌우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2 19:36

수정 2017.12.13 10:26

상위권 탐구영역 점수 중요.. 영어 변별력 약화 큰 변수
자연계열 수학 1등급 줄어.. 각 영역 반영비율 꼭 따져야
대학 정시모집 ‘과목별 전략’이 당락 좌우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12일 통보되면서 정시모집 지원 전략 구상이 본격화됐다. 올해는 수능 점수가 전년보다 높아지고 점수차가 적어지면서 각 영역 점수 별로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과 학과를 파악하는 과목별 전략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12일 입시전문가 등 교육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최상위권인 1등급 인원이 늘고, 상위권인 2등급 인원은 줄면서 전반적으로 상위권과 중상위권 점수 격차가 벌어졌다. 서울시내 중상위권 대학 진학이 가능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해 수능 성적에 따라 불리한 부분을 만회할 수 있는 대학과 학과를 선택해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 탐구영역 환산점수까지 살펴야

우선 올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위권은 신중한 지원 전략이 필수다. 인문계열 상위권 대학들의 경우 국어, 수학 영역은 표준점수를 활용해 선발하고 반영비율도 비슷하기 때문에 탐구영역 환산점수 및 각 영역별 반영비율도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올해 사회탐구 영역은 원점수 만점을 받아야만 1등급을 확보할 수 있는 과목이 총 9과목 중 6과목이나 돼 탐구의 반영 방법이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학별로 반영 비중도 달라 주의가 필요하다. 자연계열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에서 과학탐구영역의 반영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자연계열 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수학뿐만이 아니라 탐구영역 과목별 백분위 성적 기준 고득점 여부가 합격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또 고려대(서울)와 서울대는 영어를 감점으로 적용하면서 국어, 수학, 탐구 영역 반영 비율을 늘렸고 서울대는 올해도 인문, 자연계열 모두 수학 영역의 비중이 가장 크다.

■ 과목별 성적 따라 대학 선택

올해는 영어의 변별력이 줄면서 나에게 유리한 반영 과목을 부여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전략이 특히 중요하다. 예를 들어 수학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인문계열 학생이라면 수학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에 지원하면 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에 따르면 서울과학기술대(문예창작학과), 연세대(원주) 국어국문, 인문과학부 등과 용인대 등은 인문계열 모집단위에서 국어, 영어, 탐구영역만 반영하고, 고려대(세종) 일부와 덕성여대 등은 국어와 영어를 필수로 반영하되 수학 또는 탐구 중에서 선택해 반영한다. 삼육대 등은 탐구 1과목을 필수로 반영하고 국어, 수학, 영어영역 중에서 선택해 2개 영역을 반영하므로 본인 점수에 따른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또 올해 자연계열 수학은 전년보다 어렵게 출제되면서 1등급 비중이 줄었다. 그러나 가천대는 일반전형2에서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2개 영역을 선택할 수 있고, 삼육대는 탐구를 필수로 국수영 중 2개 영역을 선택해 반영한다. 자연계열 수험생이면서 수학이 취약한 수험생은 지원을 고려해볼 수 있다.

국어 영역은 비교적 평이했다는 평가지만 국어 점수가 낮게 나온 경우도 대학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
가천대 일반전형2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우수한 2개 영역을 반영하고, 성신여대 글로벌비지니스학과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우수한 3개 영역을 반영한다. 또 지방권역에서는 국어를 반영하지 않고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많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영어의 변별력이 약화되면서 타 영역 비중을 확대해 인문은 국어, 자연은 수학 비중이 큰 편"이라며 "서강대, 서울대, 가톨릭대 의예과 등이 국어, 수학, 탐구를 반영하고 영어는 등급별 가산이나 감산을 하는 대학 대부분이 수학 비중이 크다"고 조언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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