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대통령, 中방문 길 올라...사드갈등 넘어서나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3 09:20

수정 2017.12.13 09:20

13일 오전 서울공항으로 출국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12일 오후 아세안+3(한중일)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 도착,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12일 오후 아세안+3(한중일)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 도착,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남(경기)=조은효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하기 위해 13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이후 한.중 관계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를 이뤄내느냐가 이번 방중의 최대 과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이징에 도착해 양국 기업인이 함께 하는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과 비즈니스 포럼에 잇따라 참석해 경제협력문제를 집중 언급한다.

특히 이번엔 역대 최대규모인 260여 기업인들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동행, '사드 보복'으로 차단됐던 양국 경제협력이 정상화되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본격적인 정상외교는 방중 둘째날인 14일부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주석과 취임 후 세번째 정상회담을 한다. 관계 정상화 기조에 맞춰 북핵문제와 경제협력,문화교류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시주석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석 문제도 자연스럽게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드는 여전히 복병이다.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 대신 각자의 입장을 담아 언론 발표를 하기로 한 것도 여전히 사드문제가 봉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방증한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선 양국이 서로를 이해하는 노력, 역지사지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베이징대 연설에 이런 점들이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지도부와 면담도 이어진다. 문 대통령은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장더장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한국 국회의장격), 리커창 총리와 잇따라 면담을 한다.
중국 내 소위 '조선통'으로 분류되는 장 위원장과는 북한문제에 대한 의견교환이 예상되며, 리 총리와는 사드 이후 실질적인 경제협력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16일에는 충칭을 찾아 임시정부 청사와 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방문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한편 문 대통령 방중 수행의원단엔 중국 특사로 파견된 바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을 비롯해
같은당 박병석.박정 의원, 송영길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이 동행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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