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일본 간 洪 "中은 북핵 억제 역할 안해..중요한 건 美·日"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3 14:36

수정 2017.12.13 14:36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3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의원들과 얘기 하고 있다. 홍 대표는 2박 3일 방일기간 동안 일본 정계의 최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북핵 문제 해법과 양국 간 안보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3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의원들과 얘기 하고 있다. 홍 대표는 2박 3일 방일기간 동안 일본 정계의 최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북핵 문제 해법과 양국 간 안보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도쿄(일본)=김학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북핵 문제 대응방안 논의를 위해 일본을 방문, 안보이슈 주도권 잡기에 박차를 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에 맞춰 시기적으로 대비가 되는 가운데 홍 대표가 이번 방일 기간, 안보 행보에서 어떤 메시지를 보이느냐에 따라 안보 정책 우위를 점할지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홍 대표는 "중국은 단 한번도 북핵을 억제하는데 역할하지 않았다"며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미국과 일본이지 중국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해, 문 대통령의 방중 의미를 깎아내리는 동시에 방일 의미를 강조했다.

홍 대표는 방일 기간 누카가 후쿠시로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회장과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 등 일본 정계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전술핵 배치 필요성과 북핵 문제 해법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홍 대표는 이날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 방문 목표에 대해 "일본 방문 이후 일본 조야가 전술핵문제에 대해 크게 여론이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며 전술핵 재배치 필요성을 적극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말 미국을 방문한 이우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미국 조야의 의견이 크게 바뀌었다는 것을 언급, 홍 대표는 "북한, 러시아, 중국은 사회주의 핵동맹을 하고 있다. 거기에 맞서 한국, 미국, 일본이 자유주의 핵동맹을 해야한다. 그게 북핵에 대처하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문 대통령이 같은 날 중국을 방문한 것과 관련, "우리가 먼저 잡힌 일정"이라며 "이 정부가 외교를 잘하면 제1야당이 굳이 외교에 나설 필요가 없다. 북핵 대책을 내놓지 못하니 우리라도 나서 일본 최고지도자들과 북핵을 논의하기로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중국은 단 한번도 북핵을 억제하는데 역할을 하지않았다"며 "우리로서는 미국과 일본이 중요하지 중국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해 문 대통령의 방중에 외교적 성과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방일 목적이 북핵 논의에 맞춰져 있는 만큼 위안부 문제는 비중있게 다루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홍 대표는 "위안부 소재는 주제를 흐릴만하지만, 내 아버지가 일제시대 징용을 다녀온 것은 꼭 이야기 하고 오겠다"며 "일본에 제일 많이 끌려갔던 지방이 경상남도다. 일본에 거주하는 제일동포 중 제일 많은 사람이 경남"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일본 방문 첫 일정으로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한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동시에 재일동포사회의 권익향상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번 일본 방문에는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김석기 재외동포위원장, 박성중 홍보본부장, 강효상 당 대표비서실장, 장제원 수석대변인,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 등이 동행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