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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中향 매출 7조원, '브레이크 없는 성장'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4 14:42

수정 2017.12.14 16:46

'반도체 슈퍼호황'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중국향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4분기까지 중국향 매출은 약 7조원에 달해 지난해 연간 실적을 훌쩍 넘었다.

14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3·4분기 누적 기준 SK하이닉스의 중국향 매출은 6조97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중국향 매출인 5조9602억원보다 1조원이나 더 많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에서 지역별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미국이다. 같은 기간 미국향 매출은 7조5756억원으로 중국향 매출보다 약 6000억원이 많다.
다만 미국은 2015년 7조549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뒤 지난해 5조3979억원으로 급락하는 등 부침이 있었다.

이에 비해 중국 쪽 실적은 꾸준히 우상향을 지속했다. 2013년 3조384억원이던 중국향 매출은 2014년 3조8258억원, 2015년 4조4964억원, 2016년 5조9602억원, 2017년 3·4분기 누적 6조9770억원으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 연간 중국향 매출은 9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올 3·4분기까지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아시아(중국·대만 제외)가 2조5587억원, 대만 1조9288억원, 유럽 1조1338억원, 한국 9080억원 등의 순이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D램을 생산하는 중국 우시공장에 9500억원 규모의 보완투자를 결정했다. 당초 2019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했던 공장 증설을 내년 4·4분기까지 서둘러 완공키로 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 늘어나는 반도체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며 "생산 공간을 조기에 확보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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