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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방중, 스마트폰 中탈환 기폭제 될까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3 15:38

수정 2017.12.1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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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폴더형 스마트폰 'W2018'
삼성전자의 폴더형 스마트폰 'W2018'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해빙 국면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다시 반등할지 관심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4분기만 해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19%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달리던 삼성전자는 올 4·4분기에 시장점유율이 2% 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기회를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하고, 중국인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브래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자선활동도 병행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현지시간) 'W2018' 폴더형 스마트폰을 중국 차이나텔레콤을 통해 공개했다. W2018은 폴더형 스마트폰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인기가 많은 'W시리즈'의 최신 모델이다.
W시리즈는 일반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가격대가 높다. W2018의 뒷면 듀얼 카메라는 1200만 화소로 조리개값이 F1.5로 낮기 때문에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주변이 밝아지면 자동으로 조리개값을 F2.5로 전환한다.

겉면과 안쪽에 각각 10.7㎝(4.2인치) 초고화질(풀HD)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지문인식 센서는 삼성전자의 다른 스마트폰처럼 뒷면 카메라 옆에 위치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35를, 6GB RAM을 지원한다. 내장메모리는 64GB와 256GB 중 선택할 수 있다. 중국에서 나온 제품답게 음성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인 '빅스비' 중국어를 지원한다. 빅스비 중국어 서비스는 지난 달부터 가능하다.

이 외에도 듀얼 이용자식별카드(심카드) 슬롯, 근거리무선통신(NFC), 500만 화소의 앞면 카메라, 2300mAh 배터리, USB-C 포트, 홍채인식 등을 지원한다. 출고가는 250만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 제품의 수익금 일부는 중국 현지에서 삼성전자의 자선활동에 이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차이나텔레콤은 400만위안(약 6억6000만원)을 '중국 청소년 개발 재단(China Youth Development Foundation)'에 기부해 중국 농촌 지역 10곳에 학교를 세울 예정이다.
각 학교에는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의 장비 등을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빈곤한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줄 계획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현지 제조사들이 중저가 시장에서, 애플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삼성전자의 설 자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의 방중에 따른 해빙 국면이 양국의 경제 관계 정상화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도 이 분위기를 시장점유율 확대 기회로 삼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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