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文대통령 방중… IT업계도 기대감 확산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3 17:41

수정 2017.12.13 17:41

게임사 첫 경제사절단 포함..중국 짝퉁게임 해법 찾을까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동행
文대통령 방중… IT업계도 기대감 확산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 경제사절단에 장현국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가 포함됨에 따라 게임업계도 '방중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국내 인기게임을 모방한 짝퉁게임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잠정 중단된 판호(중국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 문제 등도 게임업계 최대 현안 중 하나다.

위메이드는 13일 장현국 대표가 문 대통령과 함께 경제사절단으로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인기 온라인게임 '미르의전설2'를 서비스하는 회사다. 최근에는 모바일게임 '이카루스M' 등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과의 오랜 사업협력으로 중국에 정통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에서 여러 협력업체들과 함께 '미르의전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웹드라마를 제작하고 미술 전시회를 여는 등 다양한 부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위메이드는 중국산 짝퉁게임 이슈에 적극 대응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위메이드는 중국 장시성(江西省) 샹라오시(上僥市)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르의전설 불법 게임물에 대한 단속과 처벌에 나서기로 했다. 불법 게임을 서비스하는 회사와 정식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 강력한 단속과 양성화라는 '투트랙 전략'을 펴고있다.

게임업계에선 장 대표의 경제사절단 동행으로 한국과 중국 정부가 중국 내 짝퉁게임 문제 해결 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3일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NHN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모인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중국 게임업체들의 저작권 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아울러 사드 이슈가 불거진 올해 3월 이후 꽉 막힌 게임업계의 중국 수출길도 다시 열릴 수 있을지 관심이다.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선 '판호'라는 일종의 허가권을 정부로부터 받아야 하는데, 3월 이후 한국게임에 대한 판호발급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판호 발급이 이뤄지지 않아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M 등 국내외 시장을 사로잡은 토종 게임들의 중국 진출이 지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장 대표의 경제사절단 합류에 게임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번 경제 사절단에 동행하게 돼 영광"이라며 "한국과 중국이 해빙모드로 좋은 관계를 향해 가는 시기에 양국의 경제, 문화 교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