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올해 최고 수익 낸 상장지수상품, '비트코인ETN' 800% 넘게 올라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3 17:47

수정 2017.12.13 17:47

비트코인 기반 상장지수증권(ETN)이 올해 전 세계 상장지수상품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하지만 전체 규모는 1조원도 미치지 못했다. 5000조원에 육박하는 전체 시장으로 볼 때 의미를 가지기 어렵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13일 NH투자증권이 미국 펀드정보 서비스 업체 '모닝스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장지수펀드(ETF)와 ETN 등 전 세계 상장지수상품(ETP) 중 'XBT Provider Bitcoin Tracker One' ETN이 올해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11월 말 현재 수익률은 연초 대비 812.95%에 달했다.

이 상품은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는 ETN으로, 2015년 5월에 스웨덴 증시에 상장됐다.
이 ETN의 발행사는 'XBT Provider AB'라는 이름의 스웨덴 업체로, 비트코인 채굴 장비 제조업체 'KnC 그룹'과도 밀접한 관계에 있다.

수익률 2위와 3위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주식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ARK Innovation'과 'ARK Web x.0' ETF로 역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덕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2위와 3위 상품의 수익률은 각각 85.17%, 80.53%였다.

XBT Provider Bitcoin Tracker One, ARK Innovation, 'ARK Web x.0' ETF의 각 상품 규모는 6500억원, 3300억원, 2200억원이다. 이들을 합해도 1조원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 전 세계 상장지수상품 시장은 4조5000억달러에 달한다.
한화로 약 4921조원이다.

국내에서는 비트코인 관련 파생상품이나 ETP 등이 상장되기는 어렵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일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가상화폐)를 파생상품의 기초자산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내용의 유권해석을 내려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증권사에 전달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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