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편의점 가정간편식 고급화 경쟁 치열.. 건강한 먹거리 수요 대응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3 18:05

수정 2017.12.13 18:05

이마트24 '올가니카 푸드' 저염.저칼로리.저지방 강조
생연어 등 이색 식재료 활용.. 1인가구 겨냥 고급메뉴 인기
이마트24의 올가니카 도시락 4종(위)과 CU의 직화 불고등어 도시락
이마트24의 올가니카 도시락 4종(위)과 CU의 직화 불고등어 도시락

편의점 가정간편식 고급화 경쟁 치열.. 건강한 먹거리 수요 대응

편의점 가정간편식 시장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가정간편식 시장을 주도하는 편의점 업계가 고급화를 통해 욜로족 잡기와 함께 매출 성장이라는 두토끼 '사냥'에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도시락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생선구이가 등장하는가 하면 연어, 라코타치즈 등 이색 고급 식재료를 쓴 간편식이 최근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건강한 먹거리' 간편식 수요 많아

이마트의 편의점 이마트24는 프리미엄 간편식인 '올가니카 클린푸드' 상품을 가맹점을 포함한 전국 점포로 확대, 판매한다. 올가니카 클린푸드는 프리미엄 식단을 추구하는 건강식 제품으로 저염, 저지방, 저칼로리를 강조했고, 재료의 색감을 살려 디자인적 요소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생식, 채식 전문 쉐프인 크리스틴 조의 레시피도 반영했다.


이마트24는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약 4개월간, 수도권 33점에서 '올가니카 클린푸드' 상품 테스트 판매를 진행한 결과, 프레시푸드(FF)의 매출 구성비가 약 1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독신주거입지, 오피스입지 등의 판매 비중이 높아 프리미엄 간편식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번에 판매하는 상품은 도시락 4종, 샌드위치 3종, 샐러드 2종 총 9종이다. 도시락은 그릴치킨과 뿌리채소모둠, 통통새우와 망고렌틸콩, 칠리페퍼로 맛을 낸 건강불고기, 구운 연어와 그린빈 정식 등 4종으로 가격은 각 5800원이다. 샌드위치는 비프& 로스트 베지터블 바게트, 스파이시 치킨&구아카몰 바게트, 살라미&치즈토마토 치아바타 등 3종으로 각 4500원에 판매한다. 샐러드는 트리플베리 소스를 곁들인 리코타 치즈 샐러드, 발사믹 드레싱을 곁들인 로스트치킨 샐러드 등 2종으로 가격은 4500원이다.

이마트24 진영호 MD담당 상무는 "프리미엄 간편식은 슈퍼푸드, 닭가슴살, 신선한 채소 등을 재료로 한 건강한 먹거리를 강조한 상품으로 영양을 놓치기 쉬운 1인가구, 직장인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생선구이,회 등 이색.고급 제품 속속 등장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온라인 쇼핑몰 GS프레시는 1인 가구를 겨냥, 숙성회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GS프레시는 매주 화요일(18시 30분)부터 목요일(18시 30분)까지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주문 받은 숙성회를 금요일 하루 동안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배송하는 회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들은 광어회, 연어회, 모둠회(광어+연어) 중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고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배송요청만 하면, 금요일 원하는 시간대에 배송을 받아 즐길 수 있게 됐다.

회는 그동안 횟집에서 혼자 먹기에 부담스럽고, 마트에서 구매하려고 해도 원거리를 직접 방문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GS프레시는 이러한 부담을 없애고 1인 가구 고객이 집에서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쓸 필요없이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이번 회 배송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 GS프레시는 집에서 혼술, 혼밥을 즐기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이번 1인 고객 맞춤형 회 배송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U는 생선구이가 들어간 도시락을 내놨다.
CU에서 선보인 직화 불고등어 도시락은 그 동안 신선도 유지 등의 어려움으로 편의점 간편식 메뉴로 잘 쓰여지지 않았던 생선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최근 생선을 사용한 편의점 간편식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월 업계 최초로 생연어를 사용한 '내가 초밥왕 도시락' 역시 판매율이 90%에 육박하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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