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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옐런 의장 "비트코인 투기성 매우 높아" 경고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4 14:29

수정 2017.12.14 14:29

(워싱턴 AFP=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워싱턴 AFP=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비트코인에 대해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라고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한편 연준은 이에 대해 감시감독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CNN머니와 CNBC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금리 결정 이후 진행된 임기 마지막 공식 기자회견에서 "비트코인은 현재의 지불 시스템에서 매우 작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가치원천이 아니며, 법정화폐로 여겨지지도 않는,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임기 중 가상화폐와 관련된 코멘트를 거의 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2014년 연준은 비트코인을 규제할 권한을 갖고 있지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날에도 "연준은 비트코인과 관련해 규제역할을 실질적으로 수행하지 않는다"며 재차 입장을 되풀이했다. 사실상 비트코인을 합법적인 자산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세계 주요 은행들이 자신들만의 가상화폐를 실험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연준이 가까운 미래에 이를 쫓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준이 심각하게 그 단계까지 검토할만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 문제에 대해 연구하고 있지만 내 생각엔 이익과 필요성은 제한적인 반면 도입에 따른 우려는 상당히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1000달러 미만에서 시작했으나 11월 초 8000달러를 처음 찍었고, 이후 지난주 1만700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하루에도 수천달러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며 이날에는 1만620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일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처음으로 선물거래가 이뤄졌으며, 오는 18일에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도 선물거래가 시작될 계획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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