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한국당, 中경호인력 한국기자 폭행사태 "명백한 테러행위, 순방 중단해야"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4 16:21

수정 2017.12.14 16:31

자유한국당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일정 취재 지원 도중 중국 경호인력으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한 기자폭행 사태와 관련, "명백한 테러행위"라며 순방중단 자진 철수를 촉구했다.

홍준표 대표를 수행하며 일본을 방문중인 장제원 수석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풀기자는 사실상 국빈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 방중 대표단의 일원"이라며 "기자폭행은 결국 대한민국에 대한 테러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위"로 "순방을 중단하고 (대표단은) 철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문 대통령의 국빈 방중 이틀째인 이날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행사장에서 중국측 경호인력들이 취재중인 한국 수행기자단을 집단 폭행하는 불미스런 사건이 펼쳐졌다.

문 대통령이 개막식장 뒤편에 있는 우리 기업부스를 둘러본 후 한중 스타트업 부스들이 모여있는 맞은편 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중국측 경호원들이 우리 기자들을 과도하게 제지하면서 중국측 경호인력이 이를 항의하는 우리측 일간지 사진 기자의 멱살을 잡고 넘어뜨렸다.

이후 우리 기자들이 스타트업 홀로 들어서려고 비표를 보여줬지만 중국측 경호인력이 별다른 이유없이 출입을 제한했고 이에 다른 한 사진기자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중국측 경호인력이 우리측 기자를 복도로 끌고가 집단 구타했다.


해당 기자는 구타를 당해 오른쪽 눈이 심하게 붓고 코피를 쏟았으며, 어지럼과 구토증세를 호소해 이미 폭행을 당한 다른 기자와 함께 대통령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았지만 후유증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김학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