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韓-北-美, 뉴욕서 '설전' 벌일 듯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5 08:40

수정 2017.12.15 08:40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1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의 국무부청사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틸러슨 장관이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15일 열리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북한 핵·미사일 관련 장관급 회의에 참석, 최대의 대북 압박에 국제사회가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1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의 국무부청사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틸러슨 장관이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15일 열리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북한 핵·미사일 관련 장관급 회의에 참석, 최대의 대북 압박에 국제사회가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오는 15일(현지시간)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장관급회의에 북한 측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안보리 이사국은 아니지만, 주제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인만큼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 의사를 밝혔다.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보리는 15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16일 자정) 뉴욕 유엔본부에서 '비확산 및 북한'을 주제로 장관급회의를 개최한다. 안보리 이사국 장관급 인사들이 참석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규탄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미국 측에서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참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조현 외교부 제2차관이 방중해있는 강경화 장관 대신 각각 참석할 예정이다.

주유엔 북한대표부는 14일 안보리 장관급 회의에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안보리 회의에 참석 의사를 밝힌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회의장에서 안보리 이사국들의 북핵·미사일 규탄 발언에 대해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그동안 자신들의 핵·미사일은 미국의 위협에 대항한 자위적 조치로 비핵화를 위한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번에도 이같은 주장을 되풀이 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더해 사실상 핵보유국을 주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측은 앞서 14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안보리 장관급회의에 대해 "우리 공화국의 강대한 위력 앞에 얼혼이 빠진 미국이 짜낸 궁여지책에 불과하다"면서 핵 개발에 대해 "미국의 핵 위협 공갈로부터 자주권, 생존권, 발전권을 지키기 위해 부득불 취한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국가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한 그 어떤 나라나 지역에도 위협으로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 공화국은 책임 있는 핵 강국, 평화 애호 국가로서 국제사회 앞에 지닌 핵 전파방지(핵 비확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며 세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숭고한 목적의 실현을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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