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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洪 '알현 발언'에 "제1야당 대표 자격 의문… 즉각 사과해야"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5 11:11

수정 2017.12.15 11:11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아직도 대선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홍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에 대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알현하러 가는 날"이라고 발언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절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명으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일, 한중 관계에 있어서 역사적 배경을 잘 아는 우리로서 이 말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선택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에 대해 선거패배를 아직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말로 담아 낼 수 없는 모욕을 한 것은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것도 일본의 아베 총리에게 한 말이라니 제1야당 대표로서 자격이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따져 물었다.

우 원내대표는 "사실이라면 즉각 사과해야 마땅한 일"이라면서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와 국회 내 강제징용 노동자 기념상 설치 문제에 대한 언급에 일언반구도 안했다는데, 이 또한 믿기지 않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의 이 언급은 위안부 문제는 한일 간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해결되었다는 입장이고, 강제징용 노동자 기념상 설치를 반대한다는 것인데, 이런 입장에 홍준표 대표와 자유한국당이 암묵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인지 분명하게 밝히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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