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름값 20주 연속 상승..세금이 L당 886.3원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6 10:30

수정 2017.12.16 10:30

12월 둘째주 국내 기름값 구조
12월 둘째주 국내 기름값 구조
기름값이 2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하면서 다음주에도 국내 기름값은 오를 전망이다. 기름값 상승과 비례해 유류세 부담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16일 대한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 페트로넷에 따르면 12월 둘째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3원 오른 1539.2원/ℓ로 20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 15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도 1,540.38원/ℓ으로 지난 7월 23일 이후 14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유도 전주보다 2.3원 상승한 1331.3원/ℓ로 2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휘발유와 경유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7%(886.3원), 49%(650.2원)로 나타났다. 휘발유와 경유 유류세는 전주 대비 각각 0.2원씩 증가했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가 전주 대비 2.6원 오른 1507.5원/ℓ, 경유는 2.5원 상승한 1,299.9원/ℓ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SK에너지 휘발유 판매가는 전주 대비 1.9원 오른 1,562원/ℓ, 경유는 2.0원 상승한 1,354.7원/ℓ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저가 일반주유소인 현대오일뱅크(1528.2원/ℓ)와 알뜰주유소 휘발유 가격차는 L당 20.7원이다.

지역별 휘발유 가격은 서울이 전주 대비 1.0원 상승한 1636.5원/ℓ으로 여전히 최고가를 기록했다. 서울과 함께 고유가 지역인 제주는 전주 대비 9.4원이나 내리면서 1612.2원/ℓ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경남 지역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3.3원 오른 1516.2원/ℓ으로 최저가 지역을 유지했다. 서울과 경남의 휘발유 가격차는 L당 120.3원이다.

주유소 판매가의 선행지표인 정유사 휘발유 공급가격은 12월 첫째주에 전주 대비 17.6원 상승한 1459.9원/ℓ, 경유 공급가는 23.9원 오른 1,246.6원/ℓ으로 각각 조사됐다. 주유소들이 공급가를 대폭 올리면서 오름세가 다소 꺾였던 주유소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탈지 주목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북해 지역 공급 차질 가능성, 중국 원유 수입 증가, 미 원유 재고 감소 등으로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함에 따라 국내유가는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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