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4명 잇따라 숨져..경찰 수사나서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7 12:29

수정 2017.12.17 12:29

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31분께부터 같은날 밤 10시 53분께까지 이화여대 부속 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순차적으로 응급조치를 받다가 사망했다.

경찰은 밤 11시 7분께 "중환자실이다. 아이 2명이 (상태가) 이상하다. 4명의 아이가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다. 이상하다"라는 신고를 받고서 출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신생아 중환자실에는 모두 16명이 있었다. 사고 직후 이들 가운데 7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겼고, 1명은 퇴원했다. 나머지 4명은 다른 병원이나 병실로 옮길 예정이며 현재 해당 병실은 비어있는 상태이다.

병원 측은 미숙아 4명이 이상 증세를 보여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끝내 숨졌다고 밝혔다고 경찰은 전했다.
유족들은 신생아들이 배가 볼록했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생아 치료와 긴급 조치를 취한 의사, 간호사들을 상대로 1차 조사를 진행했지만 이들은 "왜 숨졌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이날 중으로 사고 경위 등에 대해 브리핑을 할 예정이며 경찰은 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신생아들의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kua@fnnews.com 김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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