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4명 사망, 경찰 의료과실 여부 수사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7 19:24

수정 2017.12.17 19:30

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졌다. 경찰은 병원측의 의료과실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17일 경찰과 병원 등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31분께부터 밤 10시 53분께까지 이화여대 부속 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순차적으로 응급조치를 받다가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신생아 중환자실에는 모두 16명이 있었다. 사고 직후 이들 가운데 8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겼고 4명은 퇴원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신생아 치료와 긴급 조처를 담당한 의사 1명과 당직 간호사 4명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신생아 사망과 관련해 병원 측에 과실이 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양천구 보건소는 문제의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를 대상으로 조사에 나섰다. 조사에는 양천구 보건소 감염병팀 2명과 검사실 직원 1명, 질병관리본부 과장과 경찰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경찰은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신생아들의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대목동병원은 이날 기자브리핑을 열고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했다.

정혜원 이대목동병원 원장은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4명의 아기와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현재 병원은 보건소,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원인 파악 및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향후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빠른 시일 안에 사태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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