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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펀드 어때요?] 국제자산운용 '국제 IPO 펀드 1호'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7 19:31

수정 2017.12.17 19:31

넷마블.티슈진 등 주목받은 새내기주 담아
2년 신탁계약… 중장기 투자
[이런 펀드 어때요?] 국제자산운용 '국제 IPO 펀드 1호'

'국제 IPO 펀드 1호'는 국제자산운용이 세상에 내놓은 첫 번째 펀드로, 공모주(IPO)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지난 4월 설정 이후 16.00%의 수익률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6.42%, 3개월은 18.14%로 더 좋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다른 IPO 관련 펀드들과 비교해 월등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설정 당시 36억원이던 펀드 자산이 약 42억원으로 늘었다.

오상룡 국제자산운용 대표(운용부문)는 "연간 6∼8%만 해도 성공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다"며 "지금의 추세라면 내년 하반기에는 수익률(누적 기준)이 30%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트랙레코드(운용실적)가 없어 반신반의하던 판매사도 1호 펀드가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자 먼저 '2호 펀드를 내놓자'고 손을 내밀었다. 오 대표는 "내년 1.4분기 중에 100억∼150억원 규모의 2호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기존의 운용전략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2호 펀드부터는 프리(PRE) IPO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을 계획"이라면서도 "전체 자산에서 프리 IPO종목의 한도는 10%로 정해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PO 펀드 가운데 올해 성적이 좋았던 것은 대부분 2016년 하반기 상장된 '신라젠'을 담은 펀드"라며 "프리 IPO종목은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포트폴리오에 엄선해서 포함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자산운용의 IPO 펀드는 △주도 업종에 속하는 기업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 △경쟁률, 공모가밴드 대비 공모가격이 높은 기업 △유통가능주식의 비율이 낮은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대상을 선정한다. 특히 해당 기업이 가진 제품의 경쟁력을 제일 중요하게 본다. '국내 혹은 글로벌 시장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느냐'가 핵심 기준이다.

그리고 목표가격에 이르기까지 최소 6개월, 길게는 1년을 기다린다(이 상품의 신탁계약기간은 2년이다). '상장 후 성장→기업가치 증대→주가 상승'을 노리는 중장기 보유 전략이다. 기대수익률은 종목별로 30∼50% 수준이다.

그러나 더 좋은(기대수익률이 높은) 기업이 나타나면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이럴 때는 기대수익률이 가장 낮은 종목을 버리고, 새로운 종목을 담는다. 오 대표는 "투자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목표가격(Target Price)과 손절매(Loss-cut) 규정을 준수한다"고 강조했다.

1호 펀드가 담고 있는 종목은 넷마블게임즈를 비롯해 티슈진, 제일홀딩스, 메카로, 에스트래픽, 스튜디오드래곤, 진에어 등 8개 종목이다. 오 대표는 "업종 내 1등 기업이거나 시장선점이 가능한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한 종목이 펀드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최대 20% 수준이다.

예를 들어 오 대표는 현재 19만원선인 넷마블게임즈의 주가가 25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텐센트, EA 등 글로벌 게입업체들과 비교해 목표가를 산출했다. 그는 "신규 게임 출시와 자회사 상장 등 호재성 이슈가 많아 굳이 손바꿈할 필요가 없다"면서 "목표가격대까지 보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제일홀딩스 역시 지금은 공모가(2만700원)를 밑도는 1만7000원대에 머물고 있으나 2만원대 후반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펀더멘탈이 좋고,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기업으로 '충분히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다.
진에어도 연간 30%가 넘는 저비용항공사(LCC)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에는 4만원대 후반(현재 2만7000원대)까지 갈 것으로 분석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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