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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FTC "비트코인 선물 거래 위험"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8 13:46

수정 2017.12.18 13:46

지난주 미국 제도권 시장에 처음 진입한 비트코인이 1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도 첫발을 내디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ME는 이날 오후 6시(현지시간)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개시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지난 10일 미국에서 첫 선물 거래를 시작한 후 1주일 만이다. CME에서 비트코인 1개월 선물 가격은 2만650달러에 거래를 개시해 2시간여 만에 1만850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의 투기성을 지적하며 투자에 신중할 것을 촉구했다. FTC는 지난 10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그리고 CME에서 선물을 거래할 수 있도록 승인한 시장감독 당국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FTC는 성명에서 '가상화폐 거래의 위험성'에 관해 자세히 넝급하고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선물을 사기 전에 꼼꼼히 따져보고, 공부할 것을 권고했다.

비트코인은 CFTC의 선물 거래 허용이 기폭제가 돼 11월 이후 큰 폭으로 뛰었고, 올들어 상승폭은 1700%가 넘는다.

CFTC가 2주 전 CME와 CBOE의 비트코인 파생상품 거래를 허용한다고 밝힌 뒤 비트코인은 현물 시장에서 값이 80% 폭등했다.

선물 상장은 원칙적으로는 감독 당국의 승인이 불필요하지만 CFTC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면 언제 제재를 당할지 모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승인을 받아야만 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허용한 CFTC가 허용 결정을 내린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같이 경고하고 나선 것은 개미 투자자들의 묻지마 투자가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고 미 당국이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선물 거래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시장 과열에 따른 우려는 계속 남아있다는 것이다.

CME와 CBOE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 계약이 관련 법규정 안에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CFTC에 다짐하는 자체증명 절차를 제시한 뒤 거래 승인을 받은터라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고는 하지만 워싱턴에서는 여전히 비트코인 선물 시장을 미덥잖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CFTC는 "모든 선물 상품과 마찬가지로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내 추측은 높은 위험을 안고 있음을 (투자자들은) 인식해야 한다"면서 "투자자들은 지수 또는 옥션 가격이 어떻게 선물계약에 사용되는지를 잘 파악해야만 한다"고 권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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