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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질주 중국펀드…선봉장은 '미래에셋’

남건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8 15:09

수정 2017.12.18 15:09

中현지 운용 리서치 역할 ‘한몫’, KTB운용도 리서치 효과 톡톡
중국펀드 수익률이 고공질주하는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가장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수익률 상위 10개 중국 주식형펀드 중에서 7개가 미래에셋운용의 상품이다. 미래에셋운용이 중국 현지에서 직접 진행하는 리서치가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중국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3.69%다. 개별국가 주식형펀드 중에선 단연 으뜸이다. 펀드별로 보면 미래에셋운용의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자]1(주식)C-A' 펀드가 67.88%로 평균의 두 배에 이르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뿐 만이 아니다.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1(주식)C-A' 펀드도 60%가 넘는 연초 이후 수익률을 보였다. KTB자산운용의 'KTB중국1등주[자](주식)C-A' 펀드도 67.08%의 수익률을 거뒀다.

올해 세계 증시의 전반적인 오름세에 중국 증시도 동참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선진국과 신흥국 전부 성장률이 워낙 좋게 나왔다"며 "시진핑 주석의 중국 정부가 내수부양과 인프라 확대를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 와중에 미래에셋운용이 눈에 띄는 수익률을 내는 건 리서치 능력 때문이다.

한동훈 미래에셋운용 리테일마케팅본부 팀장은 "현재 홍콩과 중국 본토 모두에서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며 "중국 현지에서 중국인들을 고용해 중국기업을 리서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종목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바텀업(상향식)'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B운용도 리서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권정훈 KTB운용 멀티에셋투자본부 본부장은 "리서치를 기반으로 섹터별 선도기업을 위주로 투자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내년에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팀장은 "중국 증시는 아직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이라며 "물가상승률이나 정부의 내수확대 정책 방향성을 보면 증시가 상승할 거라 본다"고 예상했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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