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경찰·국과수, 신생아 4명 사망사건 사인 규명 총력 (종합)

박준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8 15:19

수정 2017.12.18 15:19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잇따라 숨진 신생아 4명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궁에 빠졌던 사인의 실마리가 풀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18일 신생아 4명 시신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다. 국과수는 이날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부검의 5명을 투입했다. 일각에서는 세균 감염이나 의료과실, 기기 오작동 등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신 부검과 함께 국과수는 유족을 만나 면담을 진행했으며 추가로 의무기록도 확보해 정밀 검토에 나섰다.
최종적인 부검 결과는 1개월 가량 후에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국과수는 금명간 잠정 결과라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과수 관계자는 “부검이 굉장히 지연돼 얼마나 걸릴지는 확실히 말할 수 없다”면서 “의학계에서도 여러모로 충격적인 사건이고 국민 관심도 높아 가능한 여력이 닿는대로 인력이 투입돼 있다”고 전했다.

경찰도 현장감식과 유족 및 병원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 수사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전담하게 했다. 부검 집행까지만 관할인 양천경찰서에서 담당하고 이후 광수대가 사건 일체를 넘겨받아 수사한다.

특히 병원 측 대응이 여론의 도마에 오른 만큼 병원의 의료과실 여부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당시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현장에 있던 의료진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의료과실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다만 병원장에 대한 소환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신생아 사망 당시 현장에 있던 의료진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라며 “신생아들이 치료 과정에서 접촉한 모든 것들로부터 가능성을 열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5시40분부터 오후 9시까지 4시간에 걸쳐 같은 구역에서 치료받던 4명의 신생아에게 순차적인 심정지가 발생, 결국 사망했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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