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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평창, 우리가 응원합니다] 기업 후원액 1兆 돌파..CEO들도 글로벌 홍보전 앞장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20 17:03

수정 2017.12.20 18:00

(5) 함께 뛰는 재계
후원사만 80곳…기부기업 동참도 줄이어
성화봉송 돕고 선수단에 차량.항공편 제공
아이스하키.스켈레톤 등 대표팀도 후원
최첨단 장비 제공하고 식사도 만반의 준비
인천대교에서 진행된 성화봉송 현장에서 삼성 성화주자 이상화 선수가 삼성드림클래스 학생에게 희망과 열정을 상징하는 성화 불꽃을 전달하고 있다.
인천대교에서 진행된 성화봉송 현장에서 삼성 성화주자 이상화 선수가 삼성드림클래스 학생에게 희망과 열정을 상징하는 성화 불꽃을 전달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케이터링 서비스를 맡은 신세계푸드 관계자들이 식사 메뉴를 안내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케이터링 서비스를 맡은 신세계푸드 관계자들이 식사 메뉴를 안내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들이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에게 격려금을 전달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들이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에게 격려금을 전달하고 있다.

50일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재계도 다각도의 지원을 통해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재계의 적극적 후원으로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목표액의 107.3%에 해당하는 후원금과 기부액을 확보했다. 지난달 27일 조직위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국내 민간 및 공공기업 등의 후원금과 기부액이 목표액 9400억원을 넘어 1조9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 총수가 직접 나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알린 경우도 있다. 대한스키협회장을 맡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달 18일 스위스 오버호펜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 평창 동계올림픽 시설현황과 준비상황을 소개하며 글로벌 홍보전을 펼쳤다.

■재계, 문 대통령 독려에 대규모 후원으로 '화답'

문재인 대통령은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평창 동계올림픽 후원을 주저하던 재계에 후원을 적극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G-200 평창을 준비하는 사람들' 행사에 참석, "기업들, 특히 공기업들이 올림픽을 위해 좀 더 마음을 열고 좀 더 많은 후원을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 결과 지난 6월 말 8884억원에 머물렀던 재계 후원.기부금이 4개월 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조직위가 밝힌 후원사는 현재까지 80곳이다. 여기에 기부기업까지 합하면 그 숫자는 더 늘어난다. 2014년 소치(44개), 2010년 밴쿠버(56개), 2006년 토리노(34개) 등 이전 대회보다 많다. 후원금과 기부액 규모도 밴쿠버(8250억원)와 토리노(4780억원) 올림픽보다 크다.

500억원 이상을 후원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파트너는 삼성전자, SK, LG, 현대·기아자동차, 롯데, 포스코, KT, 한국전력, 대한항공, 맥도날드 등이다. 또 150억원 이상을 후원하는 공식 스폰서로는 삼성생명, 네이버, 한화, CJ, 신세계, KEB하나은행,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있다. 한진, 현대백화점, 한샘, 삼성물산, 에쓰오일, 코레일 등은 25억원 이상을 지원하는 공식 공급사로 측면 지원하고 있으며 LS, 인터파크, 오뚜기, 매일유업, 한전KPS 등이 공식 서포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파이팅 평창, 우리가 응원합니다] 기업 후원액 1兆 돌파..CEO들도 글로벌 홍보전 앞장

■성화봉송, 차량, 케이터링 등 '후원 보따리' 봇물

각 기업은 현금 후원뿐 아니라 현물 지원, 홍보행사에 참여하면서 다각도로 평창 동계올림픽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성화봉송에 대한 후원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계를 극복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열정을 응원한다는 의미의 '불가능을 가능케 하라'를 테마로 지난달 1일부터 1500명의 주자와 함께 성화봉송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선수단 수송차량과 의전차량, 대회 운영차량 등 총 4100여대와 별도의 후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와 3세대 '수소전기버스'를 지원차량으로 투입한다. 대한항공 역시 항공권 지원, 대외 필수장비(스노트랙) 무상 운송, 조직위원회 인력 파견 등을 통해 전방위로 지원하고 있다.

철강부문 공식 파트너사인 포스코는 지난 10월 평창 동계올림픽 D-100일을 기념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포스코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은 "중요한 시점에 동계올림픽 대표 후원기업인 포스코에서 뜻깊은 행사를 마련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은행인 KEB하나은행은 조직위원회의 운영자금 관리와 입장권 판매대금 수납 등의 기본업무를 지원한다. 또한 대회기간 전용 영업점 설치를 통해 참가 선수단, 조직위원회 관계자, 관람객 등을 대상으로 입출금 업무, 외국환거래 업무 편의를 제공한다.

■아이스하키.봅슬레이 등 개별 선수단 지원도 활발

각 기업들은 평창 동계올림픽뿐 아니라 대회에 출전하는 개별 선수단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남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과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디오스 얼음정수기 냉장고의 광고모델로 기용하는가 하면 지난 4월에는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에 격려금 1억원을 전달했다.

포스코는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개최되는 패럴림픽의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8월 썰매 설계업체인 매시브블레이드와 공동으로 최초의 한국형 썰매를 개발, 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번에 개발한 썰매는 포스코의 신소재인 고망간 방진강, 고강도 마그네슘 합금, 스테인리스강 등이 적용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14년 10월 T-봅슬레이 전달을 시작으로 봅슬레이 국가대표팀과 인연을 맺은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대한민국 봅슬레이 대표팀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용 봅슬레이를 완성해 전달했다.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 케이터링 서비스 공식 후원을 맡은 신세계푸드는 평창 선수촌, 알펜시아 스포츠파크, 국제방송센터(IBC)에서 선수단과 운영인력 등 1만여명의 식사를 책임진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선수들이 어떤 기량을 보여주느냐에 대회의 성패가 달려 있다 보니 컨디션 유지에 가장 중요한 음식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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