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檢, 2천억원대 가상화폐 사기 혐의.. 가수 박정운 등 임직원 무더기 기소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20 17:34

수정 2017.12.20 17:34

2700억원대 국제적 가상화폐 사기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채굴기 운영을 대행한 미국업체 임직원과 투자자들을 무더기로 기소했다.

인천지검 외사부(최호영 부장검사)는 사기 및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채굴기 운영 대행 미국업체 '마이닝맥스'의 계열사 임직원 7명과 최상위 투자자 11명을 구속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마이닝맥스의 홍보 담당 계열사 대표이사 겸 가수 박정운씨 등 3명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최상위 투자자 4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 10월까지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생성할 수 있는 채굴기에 투자하면 많은 수익금을 가상화폐로 돌려주겠다고 속여 투자자 1만8000여명으로부터 270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가상화폐다.

또 이들은 미국, 중국 등 54개국에서 유사한 수법으로 투자자들을 모집, 지난 6월 미국 하와이와 11월 라스베이거스 등지에서 대규모 워크숍을 개최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의 경우 7월 서울 강남에 한 홍보 담당 계열사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자본금 80억원을 가장납입한 뒤 다시 인출해 가상화폐 채굴기 투자사기단에게 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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