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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16명 사망..추가 피해 우려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21 19:20

수정 2017.12.21 19:20

충북 제천시의 스포츠센터에서 큰 불이나 16명이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도 1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추가 사상자 발생 우려도 큰 상황이다.

21일 충북 제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3분께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8층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났다.

지하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불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확산됐으며,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은 황급히 옥상으로 대피했다. 그러나 건물 2층 목욕탕에 있던 10여명의 이용객이 건물을 빠져 나오지 못하고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소방대는 175명의 소방관과 화재 진압 차량 및 구급차 20여대, 소방인력 50여명, 헬기 2대를 동원, 진화에 나섰지만 많은 양의 연기와 유독가스가 발생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미처 건물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한 이용객들은 옥상으로 대피해 사다리차와 헬기로 구조됐다. 일부는 건물 난간에 매달려 있다 소방대가 깔아놓은 에어매트로 떨어져내려 구조되기도 했다. 연기를 흡입한 부상자 18명은 구조돼 인근병원으로 옮겨졌다.

오후 5시 40분께 큰 불길을 잡은 소방당국은 건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시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건물 내부 수색에 들어갔다. 이 건물은 목욕탕, 헬스장, 골프연습장, 레스토랑 등이 입주해 있어 추가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충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진화 뒤에도 건물 안에 유독가스가 차 있어 진입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실내에 이용객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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