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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비트코인 트랜잭션 지연' 발생, 미승인 및 출금 수수료 폭등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22 17:04

수정 2017.12.23 02:07


▲ 22일 비트코인의 트랜젝션이 28만 건에 달하면서 '트랜젝션 지연'이 발생했다./사진='blockchain.com' 화면 캡처
▲ 22일 비트코인의 트랜젝션이 28만 건에 달하면서 '트랜젝션 지연'이 발생했다./사진='blockchain.com' 화면 캡처

▲ 22일 비트코인의 트랜젝션이 지연되면서 거래 수수료도 54.9달러로 폭등했다./사진='bitinfocharts' 화면 캡처
▲ 22일 비트코인의 트랜젝션이 지연되면서 거래 수수료도 54.9달러로 폭등했다./사진='bitinfocharts' 화면 캡처

22일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전 세계적으로 네트워크 과부하가 일어나 트랜잭션(이체 발생 과정, Transaction Process)이 지연되고 덩달아 거래 수수료까지 크게 올랐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네트워크가 안정화될 때까지 비트코인 이외에 다른 암호 화폐 사용을 권장했다.


이날 오후 3시 51분께 비트코인 트랜잭션 및 블록 정보를 제공하는 'blockchain.com'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미승인 거래수는 28만 6107개에 달한다.

평소 비트코인의 미승인 거래 수는 2~3만 정도였지만 최근 가격 상승 이후 10만 대에 이르더니, 결국 20만 대까지 폭증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블록크기는 1~4MB로 최대 5만 대까지만 올라도 트랜잭션이 지연될 수 있다.

더불어 트랜잭션 지연이 발생하면서 거래 수수료도 폭등했다. 주요 가상화폐 정보를 제공하는 'bitinfocharts'에 따르면 21일 1트랜잭션의 수수료는 54.9달러(우리 돈 약 5만 9292원)로 전주 21.7달러(우리 돈 2만 3436원)로 두 배 이상 올랐다. 따라서 현재 비트코인을 다른 거래소로 전송하는 출금 시 수수료는 5달러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 22일 비트코인의 트랜젝션이 지연되는 기현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블록 '#500439'와 같이 많은 신규 블록이 거래 수수료보다 낮은 블록 보상을 받았다. /사진='blockchain.com' 화면 캡처
▲ 22일 비트코인의 트랜젝션이 지연되는 기현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블록 '#500439'와 같이 많은 신규 블록이 거래 수수료보다 낮은 블록 보상을 받았다. /사진='blockchain.com' 화면 캡처

기현상은 여기저기서 발생했다. 블록 '#500439'의 살펴보면 채굴자는 12.5BTC의 블록 보상을 받았지만 이번 트랜잭션 지연으로 인해 거래 수수료가 폭등하면서 수수료는 13.01404459 BTC까지 받았다. 따라서 블록 '#500439'의 채굴자는 25.51404459 BTC로 매우 높은 수수료를 챙기게 됐다. 이전까지 비트코인의 거래 수수료는 2BTC 수준이었다.

앞서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블록 크기에 대한 지적을 여러 차례 해왔다.
갈수록 거래량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한정된 블록 크기로 인해 거래 속도도 느려지고 수수료가 비싸져 가상화폐로서의 유용성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국내 가상화폐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을 조작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채굴 세력의 장난으로 의심된다"라면서 "이러한 시장 조장 행위는 가상 화폐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행위다.
하지만 현재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네트워크가 안정화될 때까지 비트코인 이외의 다른 가상화폐 사용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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