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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논단]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김충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25 17:03

수정 2017.12.25 17:03

[fn논단]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2017년 디지털 금융 입장에서 가장 핫 이슈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올해 초 100만원 하던 가상통화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은 최고 2500만원까지 치솟다가 12월 현재 1900만원으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그간 필자는 논단을 통해 거래소는 결코 은행이 아니며 보안이나 해킹의 문제점, 개인정보 보호 및 관련 정책의 중요성을 여러 번 제시했다.

그리고 최근 거래소의 해킹은 현실적으로 직면한 매우 큰 문제점임을 방증하는 사건이었다고 사료된다. 이는 해커 입장에서 앞으로도 개개인의 해킹보다는 거래소 등과 같은 디지털 현물이나 현금을 교환하거나 축적되는 곳의 공격이 지속될 것은 매우 자명한 일이고, 또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은 내년에도 꺼지지 않는 불씨로 예측되는 만큼 내년에는 부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보다는 체계적인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련 관리적·제도적·기술적 대책 수립 아래 명실공히 다양한 디지털 신기술을 축적하고 공유할 수 있는 디지털 금융 플랫폼 기반 구성을 꿈꾸어 본다. 무엇보다 정보보안은 더 이상 선택이나 고려 사항이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가상통화 거래소가 스스로 사이버 보안체계를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가상통화 거래소에 대해 사이버 보안 전문역량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금융보안 적용 경험이나 기술력을 디지털 가상통화 서비스에 적용해 취약한 거래소 보안이나 위험에 대처하는 효과적 방안으로, 앞으로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적용을 통한 보안성 향상뿐 아니라 사고 발생 시 관련기관의 공동대응 절차 및 조기발견 조치 등과 같은 '가상통화 침해사고 대응절차'도 하루빨리 제도화되길 기대한다.

또한 가상통화를 이용하는 사용자 입장에서 쉽게 이해하고 따라 할 수 있는 사항(키 관리의 중요성, 피해보상 시 금융권과의 차이점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곧 배포되길 기대한다

작년 이맘때만 해도 블록체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올해는 블록체인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금융계로부터 많이 받는다. 이는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에서 적용 가능성으로 한층 더 가까워진 것을 느낀다.


아직도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의 차이점에 대해 많은 사람이 혼동하는 것을 본다.

블록체인은 신뢰를 기반으로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 적용 가능한 인터넷기술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 제공의 기회이고,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을 적용한 금융 비즈니스의 가상통화 한 분야로, 블록체인의 변화와 적용 가능성은 매우 잠재적이고 그 파급효과는 매우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가경쟁력 측면이나 비즈니스의 투명성·신뢰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내년에는 한층 성숙한 블록체인 강국에 다가가길 기대해 본다.

홍승필 성신여자대학교 융합보안공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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