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왕이 '사드 처리 합의' 올해 중요 외교성과로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26 16:10

수정 2017.12.26 16:10

Chinese Foreign Minister Wang Yi speaks during a joint news conference after the 1st China-Afghanistan-Pakistan Foreign Ministers' Dialogue in Beijing, China, December 26, 2017. REUTERS/Jason Lee <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Chinese Foreign Minister Wang Yi speaks during a joint news conference after the 1st China-Afghanistan-Pakistan Foreign Ministers' Dialogue in Beijing, China, December 26, 2017. REUTERS/Jason Lee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중국은 올해 중요 외교 성과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단계적 처리를 위한 한국과의 합의를 꼽았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26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한국과 사드 단계적 처리를 위한 공통인식에 도달한 점을 주요 성과 중 하나로 꼽았다.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2기를 맞아 문재인 대통령과 지난 12월 한중정상회담을 갖고 새로운 한중 관계의 정립을 시사한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국 서열 2위인 리커창 중국 총리도 한중정상회담 기간 동안 문 대통령과 회동에서 "문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그동안 중단됐던 양국 간 협력사업이 재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 부처간 경제 채널 재가동을 선언한 바 있다.

왕 부장은 이어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계속 견지해나갈 것이라며 북핵 해법으로 중국이 견지해온 쌍중단(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과 쌍궤병행(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왕 부장은 경색된 중일 관계가 개선되고 발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식을 맞아 중국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 가능성을 내비쳤다.
위정성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은 지난 13일 '난징대학살 희생동포 기념관'에서 거행된 추모식에서 "일본 군국주의가 발동한 전쟁은 중국 인민뿐 아니라 일본 인민에게도 큰 상해를 입혔다"면서도 "올해 중일 국교정상화 45주년, 내년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맞으며 중국과 일본은 양국 인민의 근본이익에서 출발해 평화, 우호, 협력의 큰 방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역사를 거울로 삼아 미래로 나아가며 세대간 우호를 기반으로 인류평화에 공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친성혜용(친밀·성의·호혜·포용) 원칙과 선린우호 이념에 따라 이웃을 동반자로 한 주변외교 방침으로 일본을 포함한 주변국과 관계를 심화해나갈 것"이라며 중일 관계 개선을 시사한 바 있다.


왕 부장은 인도에 대해서는 외교적인 수단으로 도클람(중국명 둥랑) 국경분쟁을 해결했으며 향후에도 중국의 영토주권을 확고히 보호·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