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엄마가 지켜준 가족...5분만 늦었어도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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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와 이자벨라./테렌스 헤비 페이스북
영국에서 자동차가 집을 들이받아 거실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집에 살던 어린 자매와 아빠는 5분만 늦었어도 목숨을 잃을 뻔했다.

가까스로 죽음을 피한 아찔한 사연의 주인공은 3살 에미와 1살배기 이자벨라다.

지난 7일(현지시간) 두 아이와 아빠 테렌스 헤비는 거실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었다. 테렌스는 오후 4시59분까지 거실에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했다. 테렌스는 이자벨라가 피곤한 기색을 보이기 시작했고 평상시보다는 이른 시간이었지만 두 아이를 모두 데리고 윗층으로 올라갔다고 했다.

잠시 후 집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세 사람이 앉아있던 거실로 자동차가 돌진한 것이다. 이들이 윗층으로 올라 온지 정확히 5분만인 5시4분이었다. 벽을 뚫고 들어온 자동차는 소파를 덮쳤다. 5분 전만 해도 세 사람이 앉아있던 자리였다.

테렌스는 올해 초 세상을 떠난 아내가 세 사람을 지켜주었기 때문에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테렌스의 아내였던 클레어는 지난 1월 원인 불명의 장기 기능 이상으로 세상을 떠났다. 뿐만 아니라 5월과 6월에는 테렌스의 부모님도 모두 암으로 이들의 곁을 떠났다.


테렌스는 먼저 떠난 클레어나 자신의 부모님이 세 사람을 구해준 것이라고 여전히 믿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엄마를 잃고, 할아버지와 할머니 마저 잃은 딸들에게 끔찍한 사고까지 일어났다”면서 쉽게 받아들이기에는 힘든 상황이라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한편 차를 몰고 돌진한 41세 운전자는 사건 발생 후 바로 체포된 뒤 조사를 받고 있다.

cherry@fnnews.com 전채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