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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솜리조트 본입찰 복수후보 참여...호반건설 ‘저울질’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27 16:12

수정 2017.12.27 16:12

호반건설 예비입찰 참여, 대우건설 이어 M&A 잇단 큰손 될까 ‘눈길’

호반건설 M&A 현황
연도 대상 기업 내용
2015 금호산업 낮은 입찰가
2016 동부건설 본입찰 불참
2016 보바스기념병원 본입찰 불참
2017 SK증권 본입찰 불참
2017 한국종합기술 낮은 입찰가
2017 이베스트투자증권 낮은 협의 가격 불발
법정관리가 진행중인 리솜리조트 매각 본입찰에 다수의 후보가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진행한 예비입찰에는 대우건설 인수전에 뛰어든 호반건설 등 4개 업체가 참여했다. 특히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에 이어 법정관리가 진행중인 리솜리조트 인수전까지 뛰어들자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호반건설의 완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솜리조트 매각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3시까지 매각 본입찰을 실시했다. 비밀유지확약서를 제출한 원매자들은 4개 업체로, 지난 21일까지 실사를 진행했다. 리솜리조트는 과거 인기 TV드라마였던 ‘시크릿가든’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곳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굵직한 딜에 또다시 모습을 드러낸 호반건설이 이번에는 끝까지 완주할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간사가 본입찰 마감 이후에도 의사를 밝힌 원매자들을 참여시킬 방침이어서 본입찰 참가기업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매각은 회사 자산 전체 및 영업 관련 승계 부채(공익채무)를 일괄 인수하는 방식이다. 인수자금은 회사가 발행하는 신주 및 회사채 인수를 통해 조달되어야 한다. 조달된 인수자금은 전액 회사의 회생채무 변제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입회보증금 채무는 권리변경 후 회사에 남지만, 회원 요청에 따른 반환청구시 변제를 고려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주주는 농협은행 67.20%, 신상수 전 회장 27.20%. 관계사인 리솜마케팅 5.60%다.

회생채무는 회생담보권 68억1300만원, 회생채권 5468만5800만원, 공익채권 84억900만원 등 미확정구상채권을 포함해 5620억8000만원이다.

특히 리솜리조트가 보유한 강원도 고성군 화진포 사업 부지에 대한 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내달 KTX 경강선이 개통돼 영동지역 접근성이 개선될 뿐 만 아니라 평창올림픽 등 호재가 있기 때문이다. 화진포 국제휴양 관광지 개발 사업은 총사업비 약 4649억원 규모로, 부지면적 17만7298㎡다.

리솜리조트는 지난 2001년 충남 태안 안면도에 ‘오션캐슬’을 열면서 리조트 사업을 시작했다. 오션캐슬 외에도 충남 예산에 소재한 ‘덕산 스파캐슬’, 충북 제천의 ‘제천 포레스트’ 등 총 3곳의 종합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 중인 리조트 3곳 모두 스파·물놀이를 테마로 4계절 내내 온천을 즐길 수 있어 휴양지로 인기가 높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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