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자율차, IoT 위한 주파수 공급한다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28 10:00

수정 2017.12.28 10:00


정부가 신산업 분야에서는 자율차, 무선충전, IoT, 드론 등 신산업 육성에 필요한 주파수를 공급하고, 전파규제를 완화한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차산업혁명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2020 신산업·생활 주파수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4차 산업혁명의 동력이 되고 있는 스마트 도시, 스마트 공장, 인공진능(AI) 로봇, 자율차, 드론, 사물인터넷(IoT) 등 구현의 핵심요소인 산업·생활 주파수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 분야에 대한 산업·생활 주파수 공급 및 규제개선 정책방향을 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먼저 자율주행차의 ‘눈’에 해당하는 센서가 고도화된다. 운전자 개입 없는 완전자율 주행이 실현되도록 현재보다 해상도가 2배 높은 차량 충돌방지 센서용 주파수(77-81㎓)의 기술기준이 마련된다. 더불어 자동차도 스마트폰처럼 무선 충전하는 시대가 열린다.
현재 서울대공원과 구미에서 운행 중인 무선 충전 버스에 이어, 소형 전기차도 주차 중 무선 충전이 가능하도록 주파수가 공급된다.

저전력·근거리 사물인터넷 확산에 대비한 충분한 주파수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IoT로 제조·안전·복지·환경 등 여러 분야의 혁신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IoT센서의 급증에 대응하는 충분한 전파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화물운송용 등 중대형 무인항공기 안전운행을 위한 기반이 마련된다. 25㎏이상 중대형 무인항공기의 안전 운행을 위해서는 전파간섭 없이 조종이 가능한 신뢰성 있는 제어용 주파수와 고화질 영상을 안정적으로 송수신 할 수 있는 임무용 주파수가 필요하다. 제어용 주파수의 채널수는 4배 확대하고, 영상용 주파수는 고해상도 영상전송이 가능하도록 기술기준이 마련된다.

특수목적용 소형 드론 안전운행을 위한 기반도 함께 마련된다. 택배, 건물.교량 안전검사, 산불감시 등에 드론 활용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저고도 소형 드론 제어 전용 주파수 분배로 전파간섭 없는 안전한 특수목적 드론 활용이 가능해진다.

과기정통부는 스마트공장 분야에서는 고효율·초신속·저위험 생산 환경 구현을 통한 제조 혁신에 필수적인 주파수 공급 계획도 발표했다. 제조시설 내 효율적 생산관리 및 보안 유지가 가능한 고신뢰 산업용 IoT 주파수가 공급된다. 새롭게 공급되는 면허대역 IoT 주파수를 이용하면 스마트 공장 내 신뢰성 높은 IoT 자가망을 구축할 수 있어 산업용 IoT 활용 확산이 기대된다. 앞으로 비면허 대역에서도 LTE 기술 활용이 가능해진다.

인공지능(AI) 로봇이 제조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제어 및 충돌방지 주파수가 공급된다. 제조현장의 로봇 활용을 위해서는 제어시스템과 로봇 사이의 통신이 가능해야 하며, 로봇끼리 또는 로봇과 제조시설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고해상도 센싱용 주파수가 필요하다. 로봇 제어 및 충돌방지 주파수 공급은 기존 자율주행차 주파수를 로봇에도 공동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초고속 무선백홀로 지하철 내 와이파이 속도가 100배 빨라진다. 지하철 와이파이에 여러 이용자가 동시 접속하여 음악·영화·게임 등을 빠른 속도로 즐기기 위해서는 고용량 데이터를 인터넷망에서 수신하는 무선 백홀 시스템의 속도가 빨라야 한다. 1Gbps이상의 고속 백홀 구축이 가능한 광대역 주파수 공급을 통해 초고속 공공 와이파이 실현이 가능해진다.

철도 무인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전파 기반도 마련된다. 선.후행 열차 간격 및 진로제어 등이 가능한 열차 자동제어용 주파수가 2018년에 공급된다.

마지막으로 개인생활 분야에서는 무료데이터, 원격충전, 체내이식 무선의료기, 원격주차 등을 통해 국민이 생활 속에서 4차 산업혁명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전파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초고속 고용량 무선랜을 활용하여 AR/VR/UHD 콘텐츠 등 실감형 사용자 경험(UX)을 즐길 수 있게 된다. 5G시대 20Gbps급 와이파이로 무료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초광대역 무선랜용 주파수 공급 및 출력기준 완화를 추진한다.

스마트폰 이용 중에도 배터리 걱정 없이 원격충전이 가능해진다. 수m 떨어진 충전기가 원격으로 전력을 보내면 스마트폰, TV, IoT센서가 그 전기 에너지를 수집하는 방식이다. 또한 원격 충전용 주파수 공급과 기술기준 마련을 통해 배터리 교체가 필요 없는 무전원 IoT센서 개발도 촉진된다.

앞으로 과기정통부는 동 계획에 따라 `20년까지 주파수 공급 14건, 기술규제 완화 25건을 추진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2026년까지 약 17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약 49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류제명 전파정책국장은 “산업·생활 주파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자원으로, 동 계획으로 신산업 혁신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적시·적소 공급 및 기술규제 완화를 통해 신산업을 촉진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무선 인프라와 서비스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
”라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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