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정부 '가상통화거래소 폐쇄' 발언에 테마주 '와르르'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28 15:47

수정 2017.12.28 15:47

정부가 가상통화거래 폐쇄등의 강경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주식시장에서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정부는 수차례 규제 의지를 밝혔음에도 가상통화 투자열기가 식지 않자, 한층 더 강화된 발언을 쏟아 내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주식시장에서 가상통화 관련주인 비덴트(-10.28%%), 옴니텔(-19.13%)SCI평가정보(0.94%), 갤럭시아컴즈(-4.19%), 디지털옵틱(-16.90%), 대성창투(-9.02%), 우리기술투자(-15.81%), SBI인베스트먼트(-14.00%) 등이 모두 하락했다. 이 종목들은 가상통화 거래소의 지분을 보유했거나, 운영에 관여 하고 있는 업체들이다.

비트코인을 필두로 가상통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최근 1달간 관련주들의 주가도 덩달아 초강세를 연출했다. 빗썸 운영사 지분을 보유한 비덴트는 지난 1일 이후 이날까지 84.62%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옴니텔도 31.67% 상승했으며,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에 투자한 우리기술투자는 69.02% 상승했다. 디지털옵틱(10.90%), SCI평가정보(70.32%), SBI인베스트먼트(11.98%) 등도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시장이 충격을 받은 것은 정부의 태도가 한층더 강경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차관회의 이후 금융위는 시중은행들을 모아놓고 정식으로 계좌발급 중단을 요구했다. 기존에는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계좌발급을 일시적으로 멈췄던 것이지만, 이날 금융위가 공식적으로 못을 밖은 것이다.
특히 법무부는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까지 염두에둔 특별법 제정까지 처음으로 건의하면서 종전의 '거래금지' 보다 한발짝 더 나간 모습을 보였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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