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톡>미래 로봇인재 육성 매진하는 중국 정부

제19회 국제로봇올림피아드(IRO) 대회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려 10개국 8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열띤 경쟁과 우정을 나누는 화합의 장이 됐다.
【베이징=조창원 특파원】글로벌 로봇산업을 주도하는 중국의 미래대비 열기가 뜨겁다.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해외 유망 관련 업체을 잇따라 인수해 기술력 확보에 나선 중국은 젊은 청소년들의 로봇교육에도 소매를 걷어부쳤다.

각 지방정부마다 지역 경제의 미래 발전을 위해 로봇과 같은 첨단산업을 유치하려고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로봇산업에 대한 저변확대의 기초를 닦기 위해 로봇경진대회와 같은 행사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20일 중국 허베이성 진황도시에서 폐막한 국제로봇올림피아드(IRO) 행사에서도 중국의 미래 로봇시장에 대한 열의가 넘쳤다. IRO는 전세계 학생들의 로봇 관심을 높이고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지난 1998년 만들어진 세계적인 조직이다.

IRO가 주최한 이번 로봇대회는 최근 들어 중국에서 열린 세 번째 국제대회다. 지난 2014년에 이어 2016년과 2017년 중국 주요 도시가 이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중국위원회 이계동 수석대표는 "이번 대회에는 중국 CCTV 주요 채널의 메인 뉴스시간대에 방영되고 관련 중앙부처에서도 직접 현장을 찾아와 높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내년 국제대회는 필리핀에서 열리지만 이와 별도로 중국내 경진대회를 개최하자며 각 중국 지방정부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로봇시장에 대한 열기 고조로 최근 중국에서 국제로봇올림피아드대회를 본딴 짝퉁 대회들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

IRO 중국 조직위가 중국내 소형 대회를 제외한 규모있는 로봇관련경진대회를 파악해본 결과 약 20여개가 열리고 있으며 이 가운데 국제대회 수준으로 열리는 곳은 3군데 정도로 확인됐다.

이 수석대표는 "대부분 중국내 로봇대회는 로봇을 생산한 특정 업체가 주관해 열리는 상업성을 띠고 있어 전문성이 많이 떨어지고 대회 항목도 다양하지 못해 행사의 수명이 단명하는 수준에 그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의 로봇산업에 대한 열기가 미래 유망산업의 경쟁력을 배가시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유망한 미래산업에 대한 중국정부의 지속적이고 과감한 지원이 한국의 냉온탕식 지원과 대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로봇 관련 전문가들은 현 정권 이전의 두 정권 기간 동안 국내 로봇산업이 잃어버린 시간을 보냈다고 아쉬워한다.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로봇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많아 국내 로봇회사들도 그 당시엔 호황기를 누렸다. 그러나 지난 10년 간 로봇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줄면서 로봇회사들의 도산이 이어졌다.

한국이 주춤한 사이 중국은 로봇산업과 교육에 엄청난 투자를 늘려 로봇시장을 주도해가기 시작했다. 중국이 하드웨어 면에선 강하지만 여전히 로봇기술 관련 소프트웨어 면에서는 여전히 취약해 한국 로봇회사들에 눈독을 들여온 것이다.

제19회 국제로봇올림피아드(IRO) 대회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려 10개국 8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열띤 경쟁과 우정을 나누는 화합의 장이 됐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