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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위플래쉬’, 내 경험과 똑같았다” 고백

입력 2017.12.29 16:37수정 2017.12.29 16:37



[fn★인터뷰]김동욱 “‘위플래쉬’, 내 경험과 똑같았다” 고백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로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 배우 김동욱이 과거의 자신에 대해 회상했다. 스스로 '연기를 못하는 학생'이었다며, 늘 혼나고 지적 받으며 주눅 들어야 했던 일들을 되짚었다. 무엇보다 할리우드 영화 '위플래쉬' 속 이야기가 자신의 경험과 똑같았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8일 오후 fn스타와 만난 김동욱은 "학교 다닐 때 너무 연기를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는 사람은 다 알 거다. '위플래쉬' 영화 같았다. 거기서 수업 시간에 교수에게 당한 것과 똑같이 나도 당했다. 기억이 너무 생생하게 떠오를 정도로 수업시간이 지옥 같았고 '내가 연기를 계속 해야 하나'가 학교에 다니면서 쌓인 고민이다"라고 고백했다.

'위플래쉬'는 명문 음악학교에 입학한 드러머와 전설의 괴물 교사가 펼치는 광기어린 레슨과 그 행방을 그린 영화다. 어려운 지도자 아래서 고뇌의 시간을 보내는 학생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생생하게 그려져 충격적 긴장감을 선사한 작품이다.

김동욱은 "그때는 졸업장만 따는 게 목표였다. 2학년까지 다니고 2년 반을 휴학했다. 학교에 다시 다니면서 달라졌다. 처음엔 완전히 스파르타식이었다. '못 따라오면 나가라'는 분위기였다. 지금은 좀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웃었다.

더불어 "연기를 처음 시작한 게 대학에 가면서다. 내 연기에 대한 많은 걸 학교를 통해 공부하고 다듬어지고 기본적인 건 많이 쌓였는데,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 항상 다시 검증하고 반문하고 계속 그런 작업의 연속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순간 그리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정체된 거 같고 머물러 있고 안주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불안해지고, 발전하고 성장해야 한다는 스스로에 대한 채찍질을 계속 했던 거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동욱은 배우 생활을 계속 이어가야 할 지에 대한 고민도 했다면서 "이 길을 가는 게 맞나 하는 고민은 정말 많이 했다. 특정한 시기에만 한 건 아니고 계속 돌이켜보면서 하게 된다. 내가 선택하고 밀어붙이는 것이 맞나, 이 길이 아니라면 더 빠른 시간에 끈을 놓고 도전을 해야 하나 이런 고민은 이 작품 전에만 한 건 아닌 거 같다. 고민을 계속 하다가 어떤 계기로 해소가 되어지고 다시 에너지를 얻어서 작품을 하게 되고 그런 거 같다"고 설명했다.

'신과 함께-죄와 벌'의 흥행과 쏟아지는 뜨거운 관심은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사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거고 예상치 못했던 거라 좀 얼떨떨했고 굉장히 행복하고 감사한 건 사실이다. 그렇지 않다 하면 거짓말이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한편으로 태현 형님, 예수정 선생님께 고마운 마음이 너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김용화 감독이 연출한 ‘신과 함께-죄와 벌’은 누적관객수 6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김동욱은 자홍(차태현 분)의 동생 수홍 역을 맡아 열연했다.



/uu84_star@fnnews.com fn스타 유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