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평창동계올림픽 카운트다운] 평창동계올림픽의 다른 이름은 ‘ICT올림픽’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31 16:45

수정 2017.12.31 16:45

성공개최 위해 기업이 뛴다
"우리 기술력, 세계에 알립시다"… 인천공항·평창에 설치된 ICT체험관
1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23일 강원 평창군 평창ICT체험관을 방문해 KT 5G 커넥티드카를 시승하며 서비스 시연설명을 듣고 있다.
1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23일 강원 평창군 평창ICT체험관을 방문해 KT 5G 커넥티드카를 시승하며 서비스 시연설명을 듣고 있다.

2차세대 수소전기차 등 현대자동차의 평창동계올림픽 후원차량이 강릉 아이스아레나 앞에 서 있다.
2차세대 수소전기차 등 현대자동차의 평창동계올림픽 후원차량이 강릉 아이스아레나 앞에 서 있다.

3지난해 4월 17일 '삼성 딜라이트(Samsung d'light)' 성화봉송 체험존에서 방문객이 성화봉을 들고 토치 키스 증강현실(AR)을 체험하고 있다.
3지난해 4월 17일 '삼성 딜라이트(Samsung d'light)' 성화봉송 체험존에서 방문객이 성화봉을 들고 토치 키스 증강현실(AR)을 체험하고 있다.

정부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으로 지정하고 국내 ICT산업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았다.

이에 따라 관광객들이 직접 관련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ICT 체험관이 인천국제공항과 강원 평창 현지에 설치됐다. 지난해 12월 11일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와 탑승형 로봇 'FX-2'가 성화봉송에 참여하는 등 ICT 테마의 특별한 이벤트가 진행되기도 했다.

■정부 기관, VR.IoT.AI 등으로 ICT 올림픽 개최

정부 부처 및 산하 기관들은 ICT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일례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ICT 전문인력 100여명을 올림픽 경기장에 파견하기로 했다. 유영민 과기통신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23일 직접 평창을 방문해 ICT올림픽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과기정통부는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막 100일을 앞두고, 패럴림픽 및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첨단 ICT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5G 이동통신을 미리 써볼 수 있으며, 가상현실(VR) 봅슬레이와 VR롤러코스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인 '수호랑' 형상의 로봇과 대화를 나누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과기정통부는 강릉시, 한국정보화진흥원 등과 함께 강릉 월화거리에 '사물인터넷(IoT) 스트리트'를 조성하기도 했다. 월화거리는 강릉시가 옛 강릉역에서 강남동 부흥마을까지 2.6㎞의 폐철도 구간에 조성한 시민 문화.휴식 공간이다. 지난달 14일 문을 연 IoT 스트리트에는 IoT 파노라마, 스마트 미디어월, 스마트 힐링체어 등 ICT 체험형 서비스가 제공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한컴인터프리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의 공식 통.번역 앱 '지니톡'을 개발해 제공한다. 지니톡은 머신러닝 방식의 인공 신경망 번역(NMT) 기술을 적용해 통·번역의 품질을 크게 높였다. 지니톡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29개 언어를 지원한다. 지니톡은 앱뿐 아니라 웨어러블 통·번역기와 인터넷 없이도 사용 가능한 통·번역 단말기, AI 기반의 통역로봇 등과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ICT기업, 5G.자율주행차.로봇 선보여

국내 ICT 기업들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전 세계 무대에 첨단 ICT를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아직 이동통신 표준화 협력기구(3GPP)가 5G 규격을 제정하지 않은 터라 KT는 삼성전자, 인텔 등과 함께 이를 개발해 '평창(SIG) 규격'으로 명명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달 20일 강원 평창 대관령면에서 '평창 5G 빌리지' 개소식을 열고 "5G를 평창에서 꼭 성공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차량은 올림픽 기간 평창 일대를 누빈다. 차세대 수소전기차 5대는 올림픽 기간 평창 경기장 주변 구간을 자율주행으로 왕복한다. 올림픽을 찾는 선수단, 올림픽 관계자, 관람객 등 누구나 현장 예약을 통해 자유롭게 체험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안내로봇 2대와 청소로봇 2대를 지원한다. 인천국제공항에 제공되는 안내로봇은 관광객에게 평창이나 강릉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한 교통수단을 안내한다. 평창에서 활동하는 청소로봇은 대면적 건식청소를 위한 대형 로봇으로, 배치된 지역의 지형과 구조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사람과 장애물을 피해 청소한다.


삼성전자는 성화봉송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해 4월 18일부터 5월 31일까지 삼성전자 브랜드 체험관 '삼성 딜라이트'에 성화봉송 체험존을 운영했다. 이곳에서 관람객은 증강현실(AR)을 활용해 화면에 등장하는 역대 성화봉송 주자들과 서로 불꽃을 전달하는 '토치 키스'를 체험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또 VR를 이용해 성화봉송 코스를 완주하기도 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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