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비트코인, 5000달러 밑으로 추락한다" 가트먼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1 13:57

수정 2018.01.01 13:57

"비트코인, 5000달러 밑으로 추락한다" 가트먼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5000달러 밑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유명 상품분석가인 데니스 가트먼이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암호화폐를 2018년 미국 경제 호황을 가로막을 수 있는 불안 요인으로 지목했다.

암호화폐에 대한 경고가 계속되고 있다.

구랍 30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투자정보지 가트먼레터 발행인 가트먼이 비트코인을 '가장 어리석은 아이디어'라며 1600년대 네덜란드를 휩쓸었던 '튤립 광풍'보다도 더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에 매우 부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면서 "오랜 시간 동안 들어온 것 중에 가장 어리석은 아이디어라고 본다"고 말했다.

가트먼은 "(암호화폐 기반기술인) 블록체인의 명석함을 제외한다면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은 조용하고 제대로 된 시장이었던 것처럼 보일 정도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이 떨어지면, 이는 반드시 그럴 것이지만, 5000달러 밑에서 거래될 것"이라며 "다음주가 되든, 내년(2018년)이 되든, 6개월 뒤가 되든 이는 반드시 일어난다"고 말했다.

가트먼은 비트코인이 폭락하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서 금으로 다시 갈아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리고 나면 금에서 비트코인으로 빠져나갔던 돈이 다시 비트코인에서 금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올해 미 경제 성장을 위협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지목했다.

구랍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잰 히치어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2018년 10가지 질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신용시장과 암호화폐를 포함한 금융 불균형이 2018년 미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전 전망과 마찬가지로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18년 평균 2.6%로 오르고, 실업률은 3.5% 수준으로 낮아지며,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리인상에 나서는 등 미 경제가 활발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암호화폐 등의 불안요인이 이같은 성장세를 잠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암호화폐는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라고 경고하고, 구로하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도 투기성을, 가장 적극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사기'라고 경고하는 등 지난해 1400% 급등한 비트코인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fnSurvey